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메타'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메타 공식 설명 유튜브 캡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메타'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메타 공식 설명 유튜브 캡처

메타(Meta)가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기능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프로필에 NFT를 표시하는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직접 NFT를 만들고 발행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아가 메타는 NFT를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 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계획은 기획 초기 단계로 추후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메타의 NFT 관련 행보는 최근 페이스북을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개인정보 수집 및 무단사용 논란과도 무관하지 않다. 해당 논란들로 이용자 데이터에 기반한 광고로 수익을 내던 모델이 위협받으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로 NFT에 주목한 것이다.

사용자가 만든 사진, 동영상 등 콘텐츠로 운영되는 플랫폼 서비스 특성을 감안, NFT로 콘텐츠 크리에이터(창작자)에 대한 보상과 커뮤니티 유대감을 강화해 이용자를 유입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포석이다. 

실제 지난 2021년 NFT 열풍이 불고, 주요 NFT 거래소 중 하나인 오픈시(Opensea)가 133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정도로 급성장하면서 다른 전통 기업 및 가상자산 기업들도 NFT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메타의 라이벌로 꼽히는 트위터는 프로필에 NFT를 전시할 수 있는 ‘NFT 컬렉션’ 기능을 추가해 호응을 얻었다. 미국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이더리움 기반 NFT거래소인 ‘코인베이스NFT”를 출시한다.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도 자체 NFT 아바타 컬렉션을 출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NFT는 언젠가 아바타가 가득한 계획된 메타버스 세계에서 디지털 상품 시장을 지원할 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의 아담 모세리 CEO는 지난 12월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더 많은 사용자가 NFT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NFT 시장은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장소이자 제작자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NFT 시장 진출에 대해 코인텔레그래프는 “기업 입장에서 잠재적인 NFT 수익은 점점 더 무시하기 어려워질 정도로 커지고 있다”면서 "전통 브랜드가 NFT에 뛰어들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세진 객원기자. 2018년 말부터 블록체인∙암호화폐 금융(CeFi, DeFi) 시장과 연을 맺고 있습니다. 돈(Money)이 디지털로 변하는 과정을 글로 논합니다. 소량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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