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4시간 가격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 24시간 가격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BTC(비트코인)가 10% 이상 폭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깊은 수렁에 빠졌다.

연초부터 전 세계 투자자는 위험에 대한 욕구가 한층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과 주식 같은 투기성 자산의 상관관계가 증가해 전반적인 손실이 팽배한 것으로 풀이된다. BTC는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서 거의 40% 하락한 상태다. S&P500, 나스닥100 지수는 고점 대비 각각 7%, 10% 하락했다. 

BTC보다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간주되는 알트코인도 폭락을 면치 못했다. ETH(이더리움)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11%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AVAX(아발란체)와 FTM(팬텀)은 각각 14%, 15% 하락했다. 

이 같은 손실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는 여전히 단기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델타 거래소의 판카즈 발라니 CEO는 “BTC는 고점 대비 50% 수준인 3만5000달러선에서 머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4만5000~5만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지만 유동성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현재 기술 지표에 따르면, 3만달러선에서의 강력한 지지는 더 이상의 하락을 막고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지만, 현재는 약 3만7000달러에서 지지를 보이고 있다.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의 케이티 스톡튼 전무이사는 “상당수 알트코인이 2021년 여름의 저점 수준에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BTC가 가상자산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어 현재의 지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BTC가 현재 가격에서 더 내려갈 확률은 30~70%”라고 언급했다.

가격

가상자산(한국시간 22일 오전 11시45분)

● 비트코인: 3만6414달러(약 4342만원) -9.04%
● 이더리움: 2596달러(약 309만원) -11.41%

전통시장

● S&P500: 4398 마감 –1.89%
● 금: 온스당 $1832(약 218만원) -0.57%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1.75%

청산 급증

코인게코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치인 3조1000억달러에서 1조9000억달러로 11% 하락했다. 

이 같은 시가총액 급락은 많은 가상자산 거래자를 높은 위험에 빠트렸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12시간 동안 거의 6억달러 상당의 청산이 발생했다. BTC가 2억5천만달러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고, ETH가 1억6300만달러, SOL이 109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오케이링크에 따르면, 디파이 토큰의 청산 규모는 3430만달러에 달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산은 대개 빠르게 가격을 떨어뜨린다. 거래자의 개시 증거금 일부 혹은 전체의 손실이 생겼을 때 거래소가 안전한 메커니즘을 위해 거래자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강제로 마감할 때 생겨난다. 이는 주로 선물 거래에서 발생한다.

전체 청산 규모. 출처=코인글래스
전체 청산 규모. 출처=코인글래스

BTC 폭락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서 약 40% 하락한 BTC의 하락 폭은 매우 크다고 평가된다. 바로 직전의 극단적인 하락은 지난해 7월 최고점에서 약 50% 하락한 후 2만8000달러 근처에 정착했을 때다. 이처럼 BTC는 극단적인 손실에 취약하다. 지난 2018년에는 무려 80%가 폭락했다. 

가격의 장기적인 상승세와 변동성 하락을 고려할 때, 2021년의 고점에서 저점까지 하락은 비교적 덜 심각한 수준이었다. 

아래 차트는 BTC의 역사적 하락, 그리고 BTC와 S&P 500지수의 90일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알트코인 소식

■ 알트코인 다시 BTC 영향권으로:

최근 ETH와 알트코인은 BTC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각자의 길을 가는 듯했다. 그러나 주식과 BTC 매도세가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이들의 독자적 행보는 다시 허물어지는 모양새다. 모든 가상자산은 이제 주식과 상관관계가 큰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거래보다 디파이, NFT와 더 큰 상관관계가 있는 ETH조차 주식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듯하다.

■ 디파이 토큰 수요 감소:

어제 하락장에서 가장 최악의 실적을 보인 건 디파이 토큰이었다. FTX, AVAX, LUNA, UNI 토큰은 모두 24시간 사이 10% 이상 급락했다. 후오비 거래소에 따르면, 일부 분석가는 디파이 및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토큰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반면 BTC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현실은 이와 다르다. 유니스왑의 UNI 토큰은 작년 4분기 거래량보다 61% 이상 증가해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 선데이스왑의 불안한 출발:

카르다노 블록체인의 첫 번째 분산형 가상자산 거래소가 이번 주 출시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토큰 거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선데이스왑은 자체 토큰 SUNDAE를 보유하고 있지만, 코인마켓캡이나 코인게코에 가격 정보가 올라와 있지 않은 상태다. 

영어기사: 최윤역 번역, 임준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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