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랩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애나톨리 야코벤코가 "최근의 네트워크 오류는 지난해 9월의 마비 현상과는 다른, 일종의 '성장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디크립트 보도에 따르면, 애나톨리 야코벤코 CEO는 디크립트에 보낸 서한에서 "네트워크의 초당 트랜잭션 처리 수준이 평균 3000TPS에서 800TPS로 떨어졌다"며 "이로 인해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 디파이(탈중앙화금융, DeFi) 서비스에서 자금을 주고 받거나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거래하려는 이용자들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 탐색기 데이터들이 솔라나 네트워크가 다운됐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솔라나 네트워크는 지난해 9월 네트워크가 18시간 동안 마비됐으며, 올해 1월 들어 부분 중단 현상을 9일 동안 겪기도 했다. 이달 부분 중단 현상이 가장 심하던 1월10일에는 네트워크가 18시간 동안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야코벤코 CEO는 "지난해 9월의 문제는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거래소(DEX) '레이디움'의 탈중앙화거래소공개(IDO) 과정에 참여하려는 이용자들이 봇을 돌리면서 발생한 문제였다"며 "이달의 부분 중단은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디파이 수요를 소화하는 중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달의 네트워크 이슈는 9월의 네트워크 마비 사태와 다르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솔렌드(Solend)에서 가상자산을 빌린 다음 레이디움 자동화마켓메이커(AMM)를 이용하는 식으로 디파이 트랜잭션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솔라나 네트워크 검증인들은 이용자의 요구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솔라나 네트워크는 보다 정교한 디파이 빌더들과 이용자들을 네트워크에 태우기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솔라나랩스는 '중복 트랜잭션' 문제를 해결한 솔라나 메인넷 베타 1.8.14 업데이트 버전을 주말 동안 배포했다. 야코벤코 CEO는 디크립트에 "핵심 개발자들이 추가적인 확장 솔루션을 시험 중"이라며 "확장 솔루션은 8~12주 사이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OL이 시가총액 10위권 내 가상자산 중 일 주일 간 하락폭이 가장 컸던 데에는 부분 중단 이슈가 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SOL은 25일 오전 10시8분 기준 전 주 대비 36.29% 하락한 89.96달러(업비트 기준 11만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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