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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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X는 중앙화 거래소(CEX)와 달리, 개인 간 금융(P2P)이 가능한 거래소입니다. 쉽게 말해 중개인이나 관리자 없이 개인이 직접 중개자 역할을 하는 거래 방식입니다.

DEX는 코인 지갑만 있으면 거래할 코인의 시장을 열어두고 상호 간 거래 조건이 충족되면 바로 성사되는 스마트계약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징

DEX는 익명성을 보장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DEX 거래소가 가입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이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국내 중앙화 거래소에서 고객 신원 확인(KYC)를 도입하면서 이용자들의 부가적인 신원 인증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DEX 거래소에서는 KYC 인증 및 자금세탁방지(AML)와 같은 인증 절차가 필요가 없습니다.

 

DEX의 형태

초기의 DEX는 오더북 방식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오더북은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적절한 가격에 체결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스마트계약을 사용하여 네트워크 수수료가 발생하고, 거래 지연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존 오더북 방식의 거래 지연 문제나 유동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자동화 시장 메이커, 덱스 애그리게이터 방식이 도입되었습니다.

 

1) 오더북(호가창)

DEX의 오더북은 중앙 거래소(CEX)와 비슷합니다. CEX처럼 마켓메이커(market maker)가 활동하는데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합니다. 마켓메이커는 거래 가격이 외부 정보에 따라, 투자자의 자산과 거래 쌍을 구성합니다.

따라서 DEX는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전 세계 거래소의 코인 가격과 유동성을 종합하여 오더북 가격을 책정합니다.

온체인 오더북: 각 주문과 거래의 모든 정보가 블록체인에 기록됩니다. 기록된 거래는 영구적으로 제거할 수 없습니다.

주) 온체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상 발생하는 트랜잭션입니다. 예시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있습니다.

오프체인 오더북: 블록체인 외에 기록되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거래는 중계자인 제3자가 대행해 줍니다. 따라서 오프체인 오더북은 완전히 탈중앙화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2) 자동화 시장 메이커(AMM)

AMM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마켓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자동화 시장 메이커의 메이커라는 의미는 시장에서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유동성을 제공하는 참여자를 말합니다. 메이커는 자동화 및 시스템화함으로써 중개자나 제3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제공되는 환경을 만듭니다.

AMM은 자산 가격을 산출하기 위해 수학적 공식을 사용합니다.

기존 거래소처럼 오더북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평가 알고리즘에 따라 자산을 평가합니다. 공식은 각 프로토콜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니스왑은 x*y=k를 사용합니다. 여기서 x는 유동성 풀 안의 한 토큰 수량을 의미합니다. y는 다른 토큰 수량을 의미합니다. k는 고정 상수입니다. 유니스왑의 핵심은 k가 반드시 일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의미는 풀 내 전체 유동성은 일정하다는 의미입니다.

풀 전체 유동성은 언제나 동일하게 유지되고, AMM은 활용 목적에 특화된 또 다른 공식을 사용합니다.

AMM은 ETH/DAI와 같은 거래 쌍이 존재하는 거래소 오더북과 유사하지만, 거래 대상이 거래 간 금융(P2P) 방식으로 무조건 있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주) 거래 쌍이란 코인을 다른 코인으로 환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거래를 할 때 ETH(이더리움)을 가지고 다른 코인을 매수할 수 있습니다.

 

3) DEX 애그리게이터

모든 DEX 시장의 코인 가격들을 모니터링하여 투자자에게 가장 저렴한 환율을 제공합니다. DEX 중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자산 가치를 계산합니다.

 

사례

1) 세럼

세럼은 DEX지만 전통적인 CEX와 차이점이 있습니다.

CEX의 오더북은 거래소의 중앙 주체에 의해 관리됩니다. CEX는 오더북을 보고 매수·매도 주문을 입력합니다.

반면 세럼의 오더북은 중앙 지정가 주문서(CLOB)라고 부릅니다. CLOB는 온체인 분산 원장으로, 주문을 자동으로 일치시키는 알고리즘을 사용합니다. 이 알고리즘은 이용자가 설정한 스왑의 가격, 비율 등에 맞는 주문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CEX처럼 원하는 거래를 하기 위해 수동 검색이나 스크롤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럼이 다른 DEX와 다른 점은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으로 개발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하지만, 세럼은 솔라나를 사용함으로써 거래 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현재 초당 약 15개의 거래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솔라나는 초당 약 6만5000개의 거래 속도로 이더리움보다 효율성에서 탁월합니다.

출처=세럼 홈페이지
출처=세럼 홈페이지

 

2) 유니스왑

자동화 시장 메이커(AMM)인 유니스왑은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스마트계약을 합니다.

스마트계약을 하게 되면 탈중앙화된 마켓메이커가 자동으로 작동되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는 유동성 공급을 균형 있게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바로 유동성 풀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유니스왑에서는 이용자가 거래할 때 다른 거래소처럼 오더북이나 중앙화된 주체가 필요 없습니다. 또한 오픈소스로 되어있어 누구나 유동성 풀을 만들어 유동성 공급자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니스왑은 코인을 상장하는 과정이 없습니다. 대신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2개의 ERC-20 토큰 예치함으로써 시장(pool)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유동성 풀이 존재한다면 모든 ERC-20 토큰이 출시될 수 있습니다.

출처=유니스왑 홈페이지
출처=유니스왑 홈페이지



3) dYdX

dYdX는 다른 DEX와 특이점이 있습니다.

DEX 애그리게이터로 중앙화와 탈중앙화의 요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거래소입니다.

dYdX는 레이어2 무기한 선물 계약 및 스폿 마진 트레이딩 등의 파생상품 거래를 지원합니다. 따라서 dYdX의 홈페이지는 거버넌스 페이지와 파생상품 페이지로 나누어있습니다.

출처=dYdX 홈페이지
출처=dYdX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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