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부터 가상자산 가격 하락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VC)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결제기업 문페이,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 등이 잇따라 투자를 유치했고,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직전 투자 유치 4개월만에 4억달러를 추가로 투자받았다.
31일(현지시간) FTX는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 테마섹, 가상자산 투자사 패러다임, 타이거 글로벌, 캐나다 최대 연금인 온타리오교원연금제도이사회(Ontario Teachers' Pension Plan Board) 등으로부터 4억달러(약 4846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서 FTX는 320억달러(약 38조7680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는 독일 증권거래소(Deutsche Boerse)의 시가총액과 비슷한 규모이자, 미국 금융그룹 나스닥(Nasdaq)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트위터보다 많은 금액이다. 나스닥 시장과 8개의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미국의 금융서비스 기업 나스닥의 시총은 297억달러 수준이다.
최근 가상자산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투자는 활발한 추세다. 이번 FTX에 대한 투자도 FTX가 직전 투자를 유치한 지 약 4개월만에 다시 이뤄진 투자다. FTX는 지난 10월 250억달러 가치를 평가받으며 4억2000만달러를 유치했다.
FTX의 미국지사인 FTX US도 최근 동일 투자자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FTX US는 지난 26일 80억달러 가치를 평가받으며 4억달러를 조달했다. 이에 대해 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2차시장(public markets)과 1차시장(private markets)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FTX는 10월 이후 비트코인 선물 거래 사용자가 60% 이상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바이낸스, 오케이이엑스, 바이비트 등 다른 거래소보다는 뒤쳐져 있는 상태다. 이에 FTX는 이번 투자금을 세계 각국의 법정화폐 거래 지원 확대에 사용해 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샘 뱅크먼 프라이드 CEO는 “FTX는 세계 각국의 규제기관과 협조를 토대로 영업허가를 받아 글로벌로 확장, 가상자산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FTX 비자 카드' 출시...수수료 없이 가상자산 결제 가능
- FTX 거래소의 성장 가능성을 먹고 자라는 FTT
- 솔라나 기반 탈중앙 거래소 세럼, 7500만달러 투자 유치
- FTX 샘 뱅크먼 프라이드가 꼽은 2022년 가상자산업 세 가지 키워드는?
- 'NFT 금융' 용트림…미국 거래소 크라켄도 NFT 담보대출 나선다
- 베인 캐피털, 6900억원 규모 가상자산 전문 펀드 출시
- FTX 가상자산 파생상품 출시 가능해?‥공개의견 구한다
- 투자 시동 거는 FTX, 은행 앱 데이브 골랐다‥가상자산 지불 도입
- FTX-코인셰어즈, 솔라나 상장지수상품 출시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