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지난 24시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BTC(비트코인)는 3만6000~3만7000달러의 좁은 범위에서 거래됐다. 거시경제적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포함한 투기성 자산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과 주식 모두 가격 상승이 멈춘 가운데 유가는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르지 못한 거래 조건은 투자자들 사이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대부분 투자자는 금리가 상승하는 긴축 사이클 초기에 변동성이 덜한 자산으로 갈아타곤 한다. 

인플레이션 상승 위협은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고갈시키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유동성이 지난 1년간 주식 및 가상자산 상승을 견인했다. 

MRB 파트너스의 그라자크타 바이드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내년, 혹은 그 이후까지 계속해서 연방준비제도(Fed)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연준이 기대하는 2% 선이 아닌 3%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시장 역시 지난 2주간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추세에서 기피하는 추세로 전환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대개 알트코인보다 BTC에 몰린다. 어제도 알트코인은 낮은 실적을 보이며 일부 가상자산은 여전히 매수세가 약해져 있음을 나타냈다. 

가격

가상자산(한국시간 4일 오전 6시35분)

● 비트코인: 3만6785달러(약 4428만원) -1.84%
● 이더리움: 2620달러(약 316만원) -3.34%

전통시장

● S&P500: 4477 마감 –2.44%
● 금: 온스당 $1807(약 218만원) -0.15%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1.83%

올 초부터 지금까지 S&P500 대비 BTC 수익률 격차는 크게 좁혀졌다. BTC는 23%, S&P500 지수는 5% 하락한 반면 톰슨 로이터의 핵심상품지수는 12% 상승했다. 원자재는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이용된다.

BTC 및 매크로 자산 1년 수익률. 출처=코인데스크US
BTC 및 매크로 자산 1년 수익률. 출처=코인데스크US

ETH 옵션 거래량 증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는 최신 뉴스레터에서 “올해 1월 ETH(이더리움) 옵션 거래량이 작년 12월보다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BTC 옵션 거래량은 10% 증가했다. 

거래량 증가는 1월 가격 하락을 둘러싼 거래 전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 건수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 가격 수준이 낮았던 탓에 미국 달러 기준 총 거래량은 이전 달보다 소폭 감소했다. 

월별 ETH 옵션 거래량. 출처=데리비트 
월별 ETH 옵션 거래량. 출처=데리비트 

알트코인 소식

■ 웜홀 브릿지 해킹 발생:

솔라나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웜홀 브릿지가 해킹 공격으로 3억2천만달러 상당의 ETH를 도난당했다. 범인은 12만개에 달하는 가짜 ETH를 발행한 후 4만개는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래핑된 ETH 형태로 보관하고, 나머지 8만개는 다른 자산과 교환했다. 이후 대부분 자산을 이더리움 메인 체인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 닌텐도의 메타버스 계획:

닌텐도 회장은 “유저들에게 ‘놀라움과 재미’를 제대로 선사할 때까지 메타버스로의 확장은 당분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쿠타라기 켄 플레이스테이션 창업자는 “VR 헤드셋은 현실과 단절시키는 성가신 것”이라며 메타버스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MANA, SAND 같은 메타버스 토큰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대 5% 하락했다. 

■ 샌드박스 가상 부동산:

델피 디지털에 따르면, 지난주 샌드박스의 LAND 토큰 거래는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 일일 최대 1만 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관련 주요 계획을 발표했던 작년 11월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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