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프랑스 오가며 생긴 '하이브리드 정체성', NFT에 담았다"
NFT 작가ㆍ아트디렉터ㆍ갤러리스트 ‘그리다(GR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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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김민지 2022년 3월19일 08:00

프랑스를 기반으로 한국, 이탈리아, 두바이 등에서 활동하는 그리다는 국가와 인종의 경계를 초월한 NFT 시장의 역동성을 삶으로 보여주는 작가이다.

그리다는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10여년간 '보그' '바자' '마리끌레르' 샤넬 등 패션·뷰티 매체 및 브랜드에서 패션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그는 2021년 2월 클럽하우스에서 NFT를 처음 접한 이후, 상이한 문화 속에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정체성(Hybrid identity)'을 NFT 작품에 담고 있다. 

활동의 지평을 전방위적으로 넓힌 작가는 현재 파리 최초 NFT 전문 갤러리 이함갤러리(Galerie IHAM) 갤러리스트이자, 한국 최초 온체인 NFT 마켓플레이스 클럽스(klu.bs) 아트디렉터이다. 또 세계 도시를 순회하며 전시하는 글로벌 NFT 아티스트 커뮤니티 ‘Global Art Exhibition(GAE)’에서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NFT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아래는 그리다 작가와의 인터뷰 전문. 

2022년 1월 프랑스 NFT 컨퍼런스 ‘NFT 파리’에 참여한 그리다와 작가의 최초 프랑스인 NFT 컬렉터 베놋. 출처=그리다 제공
2022년 1월 프랑스 NFT 컨퍼런스 ‘NFT 파리’에 참여한 그리다와 작가의 최초 프랑스인 NFT 컬렉터 베놋. 출처=그리다 제공

-‘그리다’라는 활동명의 의미는?

=‘그림을 그리다’와 ‘그리워하다’는 이중적 의미다. ‘그리워하는 것을 그리는 게 그림’ 이라는 철학을 담았다.

고국을 향한 그리움도 깊다. 몸이 떨어져 있으니 마음이 더 그쪽으로 가더라. 내 나라에 있을 때는 안보였던 것들이 타국에 오니 보였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우리 문화가 얼마나 소중하고 훌륭한 것인지 발견하게 되었고, 한국의 문화와 예술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전통 미술 작품을 재해석한 픽셀 컬렉션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GRIDA, 'Hanbok Girl 한복걸', NFT, 2021, opensea.io
GRIDA, 'Hanbok Girl 한복걸', NFT, 2021, opensea.io

-국보DAO 프로젝트와 관련한 NFT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어떤 작품인가? 

=국보DAO에 함께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샤이니타이거(ShinyTiger) 작가와 함께 NFT 작품 ‘보호신(보물수호사방신)’을 창작했다. 우리의 보물을 지키는 여섯 마리의 수호신을 픽셀 아트로 형상화했다.

구체적으로 날씨를 다스리는 동쪽의 청룡, 불을 다루는 남쪽의 주작, 힘이 센 서쪽의 백호, 땅을 지키는 북의 현무, 태양의 빛을 가진 까마귀 삼족오, 언제나 뜬 눈으로 당신을 지키는 나무 물고기 목어를 그렸다. ‘이들이 모든 시간, 어디서든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GRIDA, ShinyTiger, DSC_Hanul, 'Bohosin', 2022, NFT, opensea.io
GRIDA, ShinyTiger, DSC_Hanul, 'Bohosin', 2022, NFT, opensea.io

-NFT의 가치를 어디에서 느끼나? 

=2021년 2월 클럽하우스에서 NFT에 대해 처음 듣고 메타버스 세계에 들어와 NFT 항해를 시작한지 일년이 지났다.

초반에는 NFT의 등장 자체에 환호했다. 지금은 NFT의 실제 가치가 ‘커뮤니티’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

크립토 세계에서 3곳의 NFT 고향이 생겼는데 바로 한국, 프랑스, 글로벌 커뮤니티다.

-작가로서 경험한 한국과 프랑스 NFT 커뮤니티는 어떻게 다른가?  

=나에게 한국 NFT 커뮤니티는 항상 마음이 가는 친정같은 곳이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언제든지 두 팔 벌려 반겨준다.

프랑스 NFT 커뮤니티는 독특하다. 2021년 한국에서 NFT씬이 확장될 때도 프랑스에서는 ‘NFT란 무엇인가’에 대해 꽤 오랫동안 토론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어느 시점을 기점으로 프랑스에서도 NFT가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시와 살롱 문화가 발달한 예술의 나라라는 점도 NFT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나이와 출신, 성별을 따지지 않고 반대 의견도 편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재미있는 협업이 펼쳐지기도 한다. 

2022년 3월, 두바이에서 열린 'Global NFT Exhibition' 전시에서 NFT 작품 이야기를 전하는 그리다 작가. 출처=그리다 제공
2022년 3월, 두바이에서 열린 'Global NFT Exhibition' 전시에서 NFT 작품 이야기를 전하는 그리다 작가. 출처=그리다 제공

 

-글로벌 NFT 아티스트 커뮤니티 GAE에서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나? 

=‘글로벌 아트 이그지비션(Global Art Exhibition, GAE)’은 세계 도시를 순회하며 전시를 하는 글로벌 NFT 아티스트 커뮤니티다. 나는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NFT 작가로서 함께하고 있다.

2021년 10월 홍콩을 시작으로, 2022년 1월 로마와 3월 두바이에서 '글로벌 NFT 이그지비션' 전시와 NFT 세미나를 개최했다.

NFT로 인해 만나게 된 세계 여러 나라의 아티스트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있다. 

2022년 1월, GAE 주최로 홍콩에서 열린 'Global NFT Exhibition' 展 NFT 전시 포스터. 출처=작가 제공
2022년 1월, GAE 주최로 홍콩에서 열린 'Global NFT Exhibition' 展 NFT 전시 포스터. 출처=작가 제공

 

-프랑스에서 이민자로서 살아가는 일상은 작품 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한국인으로서 경험한 문화를 간직한 채 결혼 후 프랑스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며 상이한 문화가 섞이는 과정을 겪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프랑스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우리 아이들처럼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많이 있다.

'준호의 초상(Portrait of JUN-HO)'은 서양인인 남편의 눈과 동양인인 나의 눈을 사진으로 찍어 돌을 맞은 아이의 초상화를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눈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각을 상징한다. 

grida, 'Portrait of JUN-HO', NFT, 2021, opensea.io. 출처= 그리다 제공
grida, 'Portrait of JUN-HO', NFT, 2021, opensea.io. 출처= 그리다 제공

 

-첫 NFT 컬렉션 '하이브리드 부케(Hybrid Bouquet)'는 어떤 작품인가?

=제각각 서로 다른 곳에서 모인 꽃들이 부케를 이루어 만개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꽃들은 상이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의 다양한 정체성이 공존하는 현대사를 상징한다.

뿌리가 잘린 채로 활짝 핀 꽃은 간절하고 치열하게 마지막 순간을 살아내는 듯하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꽃들은 해답을 알고 있다.

블록체인에 새긴 꽃은 영원히 시들지 않고 생명력을 발휘한다. 

 

GRIDA, NFT collection 'Hybrid Bouquet', 2021, NFT, opensea.io  출처=그리다 제공, https://opensea.io/collection/hybridbouquet
GRIDA, NFT collection 'Hybrid Bouquet', 2021, NFT, opensea.io 출처=그리다 제공, https://opensea.io/collection/hybridbouquet

 

*이 콘텐츠는 '디지털리유어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리유어스는 다양한 NFT 아트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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