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란체 서밋. 출처=코인데스크US
아발란체 서밋. 출처=코인데스크US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업계의 성별 다양성이 부족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다오(DAO, 탈중앙화자율조직)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허 다오(H.E.R. DAO). 

여성들이 주도하는 허 다오는 여성을 위한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여성들을 위한 해커 하우스, 밋업, 해커톤 및 콘퍼런스 참여를 돕고 있다. 허 다오는 또 트랜스 여성(trans women: 여성 성정체성을 가진 트랜스젠더)이나 논바이너리(non-binary: 남성과 여성 이분법에서 벗어난 제3의 성을 선택한 사람) 청중들이 행사에 참석했을 때 음식료를 제공하는 일도 한다.  

허 다오는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아발란체 서밋(Avalanche Summit),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ETH덴버(ETHDenver) 등에 참석했다. 아발란체 서밋에서 이들은 해커 하우스(Hacker House)를 만들어 후원했고 25명의 여성 개발자들을 직접 서밋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허 다오 설립자인 트레이시 보웬은 코인데스크US에 "5년 전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이 곳(아발란체 서밋)에 있지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여전히 남성"이라면서 허 다오의 해커 하우스처럼 여성이 중심이 되는 환경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다오는 ETH덴버에서 첫 번째 해커 하우스를 열었다. 

보웬은 "아프리카와 리스본에 여성들을 위한 영구적인 해커 하우스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 금융권에서도 여전히 남성이 다수지만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업계 역시 마찬가지. CNBC가 지난해 8월 에이콘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베스터(Acorn Next Gen Investor)와 공동 조사한데 따르면, 가상자산에 투자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는 남성은 여성의 두 배였다. 또다른 조사 결과에선 가상자산 업계 경영진 가운데 여성은 5% 이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발란체 서밋 개최를 지원한 아바랩스(Ava Labs)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 제이 쿠라하시 소퓨(Jay Kurahashi-Sofue)는 "서밋에 여성들의 목소리를 포함시키는 것, 참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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