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네오스의 가상자산 사모펀드, 미국서 6월에 선보이겠다"
이태용 웨이브릿지 글로벌전략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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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함지현 2022년 4월3일 07:30
이태용 웨이브릿지 글로벌전략총괄. 출처=웨이브릿지 제공
이태용 웨이브릿지 글로벌전략총괄. 출처=웨이브릿지 제공

"네오스 인베스트먼트는 웨이브릿지가 해외 인덱스 사업자와 함께 제공하는 가상자산 지수를 추종하는 '가상자산 사모펀드'를 6월 말까지 미국에서 출시할 계획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해주지 않는 상황이라 미국의 가상자산 투자 상품이 사모펀드 위주인 점을 고려했습니다."

이태용 웨이브릿지 글로벌전략총괄은 코인데스크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네오스 인베스트먼트를 차세대 운용사로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퀀트 기반 핀테크 업체 웨이브릿지와 미국 자산 운용사 슬레이트힐의 합작법인 네오스 인베스트먼트는 3월 초 미국 코네티컷 주 스탬퍼드에서 문을 열었다. 웨이브릿지에 따르면, 금융권을 통들어 국내 업체가 미국 자산운용 시장에 합작법인(JV) 방식으로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 프로셰어즈 등 금융권에서 20년 이상을 근무하고 핀테크 업체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 이태용 총괄이 네오스 인베스트먼트 출범의 일등공신이다. 

이태용 총괄은 프로셰어즈에서 미국 최초의 레버리지 ETF, 인버스 ETF를 개발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글로벌 ETF 사장을 맡아 280개 상장지수상품(ETP) 목록을 운영했다. 그 규모만 해도 300억달러(약 36조4740억원)에 달했다.

이후 가상자산 운용사 21셰어즈(21shares)에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자문을 맡기도 했다. 이처럼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두루 경험한 이 총괄은 또 다시 획기적인 간접 투자상품을 구상하는 중이다.

이 총괄은 "전통 시장에서 SEC의 규제를 받는 상품과 가상자산 시장의 상품 이렇게 크게 두 가지 상품군을 운용하겠다"며 "전통 시장의 첫 상품은 가상자산 사모펀드로, 우선은 비트코인 사모펀드로만 시작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이더리움 사모펀드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모펀드는 비트코인 플러스 모멘텀 알트코인 인덱스(MWBPM)'와 '비트코인 커버드 콜 인덱스(BTCC)' 두 가지 지수를 추종한다. MWBPM, BTCC 둘 다 각각 웨이브릿지가 반에크의 자회사이자 독일 기반 글로벌 인덱스 사업자인 MVIS, 스웨덴 기반 인덱스 사업자 빈터와 공동 개발한 지수다.

그는 "SEC에는 가상자산을 기초로 하는 사모펀드와 전통자산을 기초로 하는 ETF를 같이 신청할 예정"이라며 "우선은 옵션 인컴을 기반으로 하는 ETF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2~3개 정도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운용사를 표방하는 만큼,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상품도 구상하고 있다. '이더리움 플러스 ERC-20 코인 모멘텀 지수'를 추종하는 토큰을 4월 중 디파이 플랫폼 '세트랩스'에 상장시킬 예정이다. 모멘텀 토큰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을 합쳐 적게는 2개, 많게는 5개의 가상자산을 하나의 바스켓으로 구성한다. 모멘텀 지수는 웨이브릿지의 자체 모델을 활용해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

이 총괄은 "네오스의 모멘텀 토큰은 매달 바스켓 안의 가상자산의 수익률을 파악해 그 구성을 리밸런싱한다"며 "바스켓도 퀀트 전략으로 파악한 기대수익률을 바탕으로 구성한다는 점에서 시가총액 10위 또는 메타버스 관련 토큰을 단순히 묶는 기존 상품보다는 액티브(active)적인 요소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가 디파이 상품을 다루게 되면 디파이의 근간인 '탈중앙성'을 위배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의문에 그는 "디파이 시장에선 2~3개월 만에 새로운 상품이 나오는 이점은 있지만, 해킹 사태가 자꾸 터지고 있어서 걱정된다. 규제 기관이 디파이에 대한 규제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디파이라고 할지라도 투자 상품인 만큼 투자자 보호가 필요한데 이는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전문 운용기관이든 중앙기관의 확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괄은 정책 입안자나 감독기관도 가상자산 간접 투자상품에 대한 대중의 수요를 이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상자산은 전통 시장에 비해 이자농사 등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있고, 감독기관 등이 그 수요를 어떻게 법 체계로 끌어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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