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의 2021년도 투자 전략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코인데스크 코리아가 양사의 사업보고서를 각각 확인한 결과, 두나무는 가상자산 중개업 외 다른 수익 사업 확보에, 빗썸코리아는 거래소 사업에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나무는 종합 금융 플랫폼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주로 업비트에서 수익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 올해 해결과제가 될 전망이다. 

4일 두나무와 빗썸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두나무는 2021년 12월31일 기준 11개, 빗썸은 10개의 종속기업을 두고 있다.

전년도(2020년 12월31일 기준) 종속 기업 수는 7개였다. 여기에 바이버, 르, 이지스제303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 코드박스 총 4곳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디엑스엠(DXM)은 지난해 초 폐업했지만 법인 청산 작업이 올해 완료되면서 2021년도 사업 보고서에 남게 됐다. 이로써 현재 운영되는 종속기업은 총 10곳이다. 

그 중 바이버와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회사는 두나무가 지분을 100% 보유한 종속기업으로, 가상자산이 아닌 실물 자산과 관련된 업체라는 점이 특징이다. 바이버는 사업보고서 상에선 업종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실제로 '명품시계 리셀링'을 하고 있는 업체로 서울 압구정로데오역 6번 출구에 오프라인 쇼룸을 두고 있다.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회사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투자 회사. 부동산을 취득하고 이를 임대, 운영, 관리, 개량한 후 이를 처분해서 수익을 얻는 회사다. 두나무 측은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투자가 2021년 9월 임시 주주총회에서의 정관변경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당시 두나무는 사업 목적에 '부동산 임대 및 공급업'을 추가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 목적에 부동산 임대 및 공급업을 추가한 것은 현재 자회사에 임대공간을 전대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드박스의 지분 중 81.95%를 취득한 점도 눈길을 끈다. 코드박스는 2019년 빗썸과 증권형공개(STO) 플랫폼 부문에서 협업했다. 하지만 두나무가 코드박스를 인수합병한 이유는 STO 개발이 아닌 비상장 주식 사업 강화다. 코드박스가 자산 토큰화 플랫폼 '코드체인'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두나무는 2020년부터 금융위원회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 3월 31일 기준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2024년까지 2년 더 규제를 면제 받는다. 두나무의 코드박스 투자로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비상장 주식 관련 서비스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10기 주주총회에서 "(두나무의) 고민은 업비트가 워낙 잘 나가니까 다른 것(사업의 수익)들이 상대적으로 안 나오고, 업비트가 잘 나가는 것만큼 다른 신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말 기준 두나무의 매출 약 3조7046억원 중 업비트를 포함한 거래 플랫폼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99.47%에 달한다.

두나무의 람다256 지분율은 2020년 12월31일 기준 86.96%에서 2021년 12월31일 기준 70.60%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람다256이 지난해 7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데 따른 것으로, 두나무는 전년과 동일하게 2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빗썸코리아의 경우 2021년 12월31일 기준 로똔다와 비티씨아이제1호2021벤처투자조합을 종속기업으로 추가했다. 트래블룰 솔루션 합작법인 코드와 라이브 커머스 전문 플랫폼 빗썸 라이브는 관계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빗썸코리아가 지분 100%를 보유한 로똔다는 지난해 10월 설립된 가상자산 지갑 전문 개발업체로, 가상자산뿐 아니라 전통 금융자산까지를 망라하는 개방형 금융 플랫폼을 표방한다. 빗썸코리아가 지난 2월 말 170억원을 단독 출자해 설립한 메타버스 전문 업체 빗썸메타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티씨아이제1호2021벤처투자조합은 빗썸홀딩스를 모회사로 둔 비티씨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7월 약정총액 100억원으로 결성한 조합이다. 

함지현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라는 명언을 알면서도 늘 반대로 하는 개미 투자자이자 단타의 짜릿함에 취해 장투의 묵직함을 잊곤 하는 코린이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이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게끔 시장 이슈를 보다 빠르고 알차게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투자의 대부분은 BTC(비트코인)와 ETH(이더리움)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 프로젝트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OL(솔라나), ROSE(오아시스 네트워크), AVAX(아발란체), RUNE(토르체인) 등에 고등학생 한 달 용돈 수준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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