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블록체인’ 열풍, 유통업계서도 분다
2030 겨냥 NFT 증정 이벤트 활발
“마케팅 넘어 세계관 구축 고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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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기원 한겨레 기자
옥기원 한겨레 기자 2022년 4월6일 16:00
출처=GS리테일
출처=GS리테일

유통가에 대체불가능토큰(NFT) 바람이 불고 있다. 희소한 소비를 즐기는 20~30세대를 겨냥해 편의점, 이커머스, 프랜차이즈 기업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체불가능토큰 마케팅에 뛰어드는 추세다. 대체불가능토큰은 블록체인 기술로 사진·동영상·그림·게임 아이템 등이 위조되지 않게 해주거나 소유권을 인정해주는 것을 말한다.

6일 유통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대체불가능토큰에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젊은 세대가 주 소비층인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업계다. 젊은층 사이에 대체불가능토큰 인기가 높은 점을 고려해 상품을 구매하거나 회원 가입 시 자체 대체불가능토큰을 증정하는 식이다.

편의점 지에스(GS)25를 운영하는 지에스리테일은 블록체인 기업 메타콩즈와 손잡고 고릴라 캐릭터 모양의 대체불가능토큰을 경품으로 지급하는 행사를 준비 중이다. 지에스25 유니폼을 입은 고릴라 캐릭터가 그려진 소셜미디어 프로필 형태의 디지털 이미지로, 대체불가능토큰에 큰 관심을 갖는 젊은 세대를 겨냥했다. 메타콩즈 캐릭터 이미지는 대체불가능토큰 거래 플랫폼에서 200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BBQ)와 비에이치씨(bhc)도 각각 자사 캐릭터 ‘치빡이’와 ‘뿌찌’를 활용한 대체불가능토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편의점 씨유(CU)가 지난달 진행한 화이트데이 관련 대체불가능토큰 증정 이벤트에는 4만5000여명이 몰려 14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통업계는 “대체불가능토큰 발행이 어렵지 않고 비용도 적게 들어 마케팅 차원에서 더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품 등 위조품 논란이 많은 온라인 패션업계에서는 대체불가능토큰을 일종의 디지털보증서로도 활용한다. 정품 보증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에스에스지(SSG)닷컴은 지난해 말부터 상품정보와 구매 이력 등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하는 내용의 에스에스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명품에 고유한 번호가 부여된 디지털보증서를 제공해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능하게 해준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아마존웹서비스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보증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대체불가능토큰이 마케팅과 보증 수단을 넘어 수익을 내는 성장 사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체불가능토큰이 희소성을 갖기 위해서는 작품에 세계관이나 스토리텔링이 구축돼야 하는데 단순한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되고 있어서다.

익명을 요청한 유통업계 임원은 “대체불가능토큰이 인기를 끌고 경쟁사들도 이벤트를 하니 일회성 마케팅 차원으로라도 동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동떨어진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나눠주는 차원에서 벗어나 각 사업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과 사업 확장 모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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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2022-04-06 17:04:28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는 NFT가 추후 또 어떠한 용도에 쓰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