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ric Prouzet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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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업계가 금융권 인재를 모시느라 분주하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11일 코인데스크 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이달 초 다올투자증권(전 KTB투자증권) 출신을 영입했다. 해당 팀원은 삼성증권을 거쳐 다올투자증권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징 등의 업무를 맡은 이력이 있다.   

다올투자증권 직원이 합류하면서 코빗 리서치센터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리서치, 보고서 발간, 상장 검토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코빗은 국내 거래소 중에서 금융권과 관련이 깊은 편이다. 오세진 대표는 바클레이즈 서울 지점,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 서울 지점 등에 몸담았으며, 정석문 리서치센터장도 골드만삭스 홍콩 법인, 노무라증권 홍콩 법인 등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코빗 관계자는 "새로운 팀원은 리서치센터에서 (상장 후보군의) 개별 프로젝트나 종목 현황을 업데이트하고 각각의 프로젝트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고팍스의 운영사 스트리미도 지난 8일 메리츠증권 파생본부장 출신의 이중훈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부대표를 선임했다. 

이중훈 부대표는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와 하버드 동문으로, 골드만삭스 아시아본부 주식구조화 상품본부 상무로 근무했다. 메리츠증권에서는 최연소 임원으로 주목받았다. 

거래소 외에도 금융권 인재를 데려와 가시적인 성과를 낸 가상자산 업체도 있다. 퀀트 기반 핀테크 기업 웨이브릿지의 이태용 글로벌 전략총괄은 프로셰어즈,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 총괄은 웨이브릿지가 지난 3월 미국 코네티컷 주에 합작법인 '네오스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동안 정보기술(IT) 인력 위주로 돌아가던 가상자산 업계에 올해 들어 금융권 출신이 가세하는 모습이다. 시스템 개발 단계에서 벗어나 기관 투자자의 입맛에 맞는 투자 상품 개발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은행이 법인 실명 계정 발급의 포문을 열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고팍스도 전북은행과 법인 계정 개설을 위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위원은 "(거래소들의 금융권 인재 영입은) 가상자산 시장의 기관 투자자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일 뿐 아니라 가상자산이 결국 금융의 한 영역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현재 가상자산이 투자상품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함지현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라는 명언을 알면서도 늘 반대로 하는 개미 투자자이자 단타의 짜릿함에 취해 장투의 묵직함을 잊곤 하는 코린이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이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게끔 시장 이슈를 보다 빠르고 알차게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투자의 대부분은 BTC(비트코인)와 ETH(이더리움)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 프로젝트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OL(솔라나), ROSE(오아시스 네트워크), AVAX(아발란체), RUNE(토르체인) 등에 고등학생 한 달 용돈 수준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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