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T 회사원에서 NFT 전업 작가가 된 ‘레이레이’
NFT 작가 겸 수집가 '레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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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김민지 2022년 4월14일 11:00

대체불가능토큰(NFT) 세계에선 예술 전공자뿐 아니라 정보기술(IT) 및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 마케터,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작가로 활동한다.

레이레이 작가도 그 중 하나다. 그는 IT 게임디자이너로 디지털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NFT 전업 작가의 길을 선택했다. 

 

“국내 주요 IT 게임회사에서 게임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게임이란 매체는 컨셉, 스토리, 아트, 인터랙티브 요소, 사운드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종합 예술이다. 디지털 콘텐츠라는 면에서 NFT와 게임은 공통점이 있다.”

가상현실(VR) 개발 회사에 다닐 때 레이레이는 현존하는 거의 모든 VR 콘텐츠를 다운받아 직접 실행해보며 치열하게 탐구했다. 가상세계에서 몰입감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사용자 경험과 VR 콘텐츠 개발 방법에 대해 연구하며 VR 게임 서너개를 출시했다.

그 뒤, 오래전부터의 꿈인 아티스트의 길을 걷기 위해 과감히 퇴사했다. 

 

“나만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다. 퇴사 후 2년 동안 창작 활동에 몰두하며 홀로서기의 시간을 보냈다.”

퇴사 2년 후인 2021년 3월, 레이레이는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시를 알게 됐다. 오픈시를 둘러본 지 2~3분 만에 'NFT는 콘텐츠의 미래’라고 직감했다.

오픈시에서 완판된 레이레이의 NFT 컬렉션은 저마다 지닌 내면의 가능성을 동심 어린 상상과 위트로 조명한다. 화려하지 않지만 사소한 초능력을 지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보잘것 없는 사람 없이 모든 사람은 다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고 싶었다.”

LAYLAY, 2 Years, 2021. 출처=레이레이 제공
LAYLAY, 2 Years, 2021. 출처=레이레이 제공

레이레이는 모든 캐릭터가 이야기를 지니고 있어, 수집의 재미가 있는 NFT 컬렉션 '마이너 히어로스'를 기획했다.

작품의 형태는 픽셀 아트. 픽셀(Pixel)은 픽쳐 엘리먼트 (Picture Element)의 줄임말로 디지털 화면의 최소 단위를 말한다.

레이레이 작가의 픽셀아트는 1980~90년대 레트로 게임의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내러티브를 지니고 있다. 어린 시절 게임을 즐겼던 블록체인 업계 사람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며 그들을 NFT 주요 컬렉터로 끌어들였다. 
 

레이레이의 NFT 컬렉션 '마이너 히어로스'. 출처=레이레이 제공
레이레이의 NFT 컬렉션 '마이너 히어로스'. 출처=레이레이 제공

2022년 레이레이는 클립 드롭스에서 블록체인을 주제로 한 NFT 4부작을 선보였다. 커뮤니티 기반으로 NFT 창작 활동을 해나가며 깊숙하게 생태계 전반을 체감하고 있는 상태라야 풀어낼 수 있는 내용을 다뤄 주목 받았다. 

네 작품 중 첫 작품인 '프로필 픽쳐'는 NFT의 시대에 나타난 PFP(Profile Picture)의 구조를 표현한다. PFP의 제작, 로드맵, 민팅, 2차 판매, 커뮤니티, 이벤트 등의 요소가 픽셀아트에 유기적으로 담겨 있다. 

두 번째 작품 '가스 피 카오스'는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성과 높은 가스피로 작가와 컬렉터가 겪는 어려움을 표현했다.

세 번째 작품 '스캠 워'는 NFT 분야에서 발생하는 스캠(사기)을 다뤘다. 레트로 게임 요소를 도입해 스캠을 제거하는 장면을 통쾌하게 묘사한다. 

 

“스캠은 SNS에서 DM 보내기, 해킹 파일 설치, 가짜 NFT 컬렉션 발행, 스캠 이메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많은 NFT 아티스트와 컬렉터가 스캠 피해를 봤다. 이들 마음에 남은 상처도 깊다. 스캠이 더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을 작품에 담았다.” 

네 번째 작품 '더블 월드'는 블록체인 세계와 현실 세계가 공존하며 두 세계의 통합이 가속화되는 미래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 
 

LAYLAY, 블록체인 4부작 NFT 시리즈, 2022, 클립 드롭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로필 픽쳐, 가스 피 카오스, 더블 월드, 스캠 워. 출처= 레이레이 제공
LAYLAY, 블록체인 4부작 NFT 시리즈, 2022, 클립 드롭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로필 픽쳐, 가스 피 카오스, 더블 월드, 스캠 워. 출처= 레이레이 제공

레이레이는 비씨카드와 처음 단독으로 협업한 NFT 작가이기도 하다. BC카드 창사 30주년 기념 NFT를 창작했다. 또 편의점 브랜드 씨유와 화이트데이를 맞아 협업해 선보인 '히어로' 컨셉 NFT 응모에는 2만명 이상 참가자가 모였다. 

편의점 브랜드 씨유의 멤버십 앱 포켓씨유에서 진행한 화이트데이 히어로 NFT 증정 이벤트 포스터. 출처=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브랜드 씨유의 멤버십 앱 포켓씨유에서 진행한 화이트데이 히어로 NFT 증정 이벤트 포스터. 출처=BGF리테일 제공

 

레이레이 작가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NFT'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무한도전 X LAYLAY NFT’ 개인전이 4월 13일부터 5월 8일까지 MBC 스마트센터(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61)에서 열린다.

작가는 무한도전 ‘극한 알바’ 편을 모티브로 극한 알바의 고충을 해결하는 20종의 히어로 캐릭터가 등장하는 NFT 작품 ‘인피니트 캐릭터’를 10개 에디션으로 판매한다.

20종 캐릭터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작품 ‘인피니트 챔피언스’는 단 1개의 NFT로 발행돼 4월 28일 저녁 9시부터 일주일 동안 경매에 오른다. 판매는 NFT 플랫폼 아트토큰에서 이뤄진다. 

NFT를 소장한 이 중 무작위 추첨된 20명은 인피니트 챔피언스 스페셜 토큰을 에어드롭 받을 수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극한 알바’ 편을 모티브로 한 레이레이 작가의 NFT 개인전이 오는 13일부터 열린다. 출처=아트토큰 제공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극한 알바’ 편을 모티브로 한 레이레이 작가의 NFT 개인전이 오는 13일부터 열린다. 출처=아트토큰 제공

레이레이는 국내외 NFT 아트 작품을 1000점 넘게 보유한 NFT '메가 컬렉터'이기도 하다.

그는 "도대체 NFT를 왜 사는지 그 이유와 이점을 직접 체험하며 알아가고 싶어" NFT 수집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NFT 수집을 통해 여러 작가와 그들의 작품 세계를 더 깊이 알아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트 컬렉터들과 NFT 아티스트들이 NFT 아트 작품을 사는 이유는 3가지다. 첫째, 작품 자체가 좋아서, 둘째, 미래가치를 보고 후일에 웃돈을 얹어 판매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서, 셋째는 작가가 인간적으로 좋아서이다.

NFT 세계에선 언제나 글로벌 단위 소통이 가능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작가의 작품 활동을 쉽게 살펴볼 수 있고, 그 작가 트위터에 댓글을 달거나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아티스트가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 지켜볼 수 있다.

NFT 아티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것은 무척 재미있는 경험이다. NFT를 사고파는 사람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NFT 생태계를 조성해가고 있다.

*이 콘텐츠는 '디지털리유어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리유어스는 다양한 NFT 아트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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