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케이시] 크립토 업계의 다양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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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 Casey
Michael J Casey 2022년 5월5일 10:00
출처=Clay Banks/Unsplash
출처=Clay Banks/Unsplash
‘돈을 다시 생각하다(Money Reimagined)’는 돈과 인간의 관계를 재정의하거나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바꿔놓고 있는 기술, 경제, 사회 부문 사건과 트렌드들을 매주 함께 분석해 보는 칼럼이다.

미국인은 거의 이렇게 생각한다. 가상자산에 푹 빠져 있는 사람은 ‘크립토 브로(Crypto Bro)’라고 말이다. 이들은 막대한 돈을 단숨에 벌어들인 백인 남성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금융 전문가를 일컫는다.

그러나 실제로 가상자산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인물들은 그렇게 1차원적이지 않다. 훨씬 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가상자산 업계에는 다양성과 관련해 다양한 문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 

각종 설문 조사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의 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최소한 두 배 이상 많다.

블록파이는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여성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BTC(비트코인), ETH(이더리움), SOL(솔라나) 등 주요 가상자산만 놓고 보면 남성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자원의 분배 측면에서 보면 가상자산 업계의 권력 편향은 훨씬 더 심각하다. 이는 주요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웹사이트에서 팀원 구성 현황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코인데스크US는 다음 달로 예정된 컨센서스 행사의 연사를 섭외하며 성별과 인종을 다양하게 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나의 팟캐스트 공동 진행자 쉴라 워렌은 지난주 바하마에서 열린 SALT-FTX 컨퍼런스에 참석한 인물들을 언급하며 이 같은 편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백인 남성이 가상자산 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가상자산 커뮤니티에도 흑인은 존재한다. 이 같은 표면적 변화는 백인 남성이 업계를 장악한다는 비평가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좋은 구실을 제공한다. 즉, 가상자산은 소외된 사람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돈을 민주화하여 금융적 수용성을 높이는 대중적 도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표면적 사실을 근거로 한 주장은 몇 가지 눈에 띄는 변화를 놓치고 있다. 지금까지 줄곧 변방에 머물렀던 사회적 약자층은 가상자산을 사용해 독특하고 새로운, 혁신적인 사용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발전 속도는 때로 각종 자원에 훨씬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커뮤니티보다 훨씬 빠르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를 지속하려면 다양성을 촉진하는 데 있어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약자층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일을 그르쳐서는 안 될 일이다.


탈중앙화의 전개

현재 아프리카 및 라틴 아메리카의 신규 가상자산 채택률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어떤 면에서는 서구를 능가하기도 한다. 실제로 필리핀 같은 여러 개발도상국은 가상자산 혁신의 새로운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돈 버는 게임(P2E) 모델의 급속한 확산을 가져온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가 필리핀에서 대인기다. 

미국 흑인들이 주도하는 가상자산의 사용도 ‘블랙 비트코인’이라는 모토를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USA투데이와 해리스의 설문 조사 결과 백인 미국인은 11%만 가상자산을 보유한 반면, 흑인은 23%, 히스패닉은 17%가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유색인종 예술가들은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예술계에서 철저히 소외돼 있던 창작자들이 NFT를 이용해 영화 스튜디오나 음반사, 미술관 같은 전통적인 자금 조달책의 역할 없이 스스로 성공의 발판을 다져가고 있다. 

나아가 단체교섭권을 통해 특정 그룹을 지원하고자 결정된 사회 약자층 중심의 다오(DAO, 탈중앙화 자율조직)가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락 밴드 푸시 라이엇 멤버 나디아 톨로콘니코바가 설립한 유니콘DAO를 들 수 있다. 스스로를 “웹3에서 가부장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페미니즘 운동 단체”로 정의한 이들은 웹3에서 오직 여성 및 제3의 성, LGBTQ+ 예술가에만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성장과 혁신의 이야기는 중개 역할을 탈피하고 비허가형 개발에 주력하는 가상자산 업계의 결과물이다. 이곳에는 소수의 개발자 및 제작자, 예술가에게 무엇을 해야 한다고 지시하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 개발자는 그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개발한다. 각각의 스토리가 고유의 특징을 가진 이유, 그리고 특정 커뮤니티의 필요에 맞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즉, 탈중앙화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셈이다. 

출처=Christophe Hautier/Unsplash
출처=Christophe Hautier/Unsplash

균형 찾기

그러나 코넬대학교 핀테크 부문 전무이사 수잔 조셉, 그리고 블록체인 재단의 클레브 메시도르 전무이사는 이번 주 ‘돈을 다시 생각하다’ 팟캐스트에 출연해 “가상자산 업계를 다양화하려는 노력이 개방형 혁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위와 같은 다양화 성공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가상자산 업계의 다양성 촉진을 위해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서도 안 된다. 절대적 자유 방임주의 경제학자들은 이런 주장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각종 애플리케이션이나 상품, 서비스 측면의 성장과 혁신에는 다양성이 존재한다. 실제로 아프리카 개발자들은 현지 사용자들에게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 프로토콜 측면에서 보면 상황은 전혀 다르다. BTC나 ETH 같은 기본 토큰의 가치로 측정되는 권력은 여전히 백인 남성의 손에 집중돼 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소유권이 곧 이들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구축된 가상자산 생태계의 거버넌스 구조를 정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권력 집중은 솔라나, 알고랜드 같은 지분 증명 합의 알고리즘에서 특히 문제가 된다. 우리는 이미 지난 2015년 불거진 BTC 블록 크기 논쟁에서 작업증명(PoW) 시스템의 궁극적 권한은 가상자산 소유자가 행사한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가상자산 업계의 권력이 여전히 백인 남성에게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프로토콜의 알고리즘을 실행하는 코드는 중립적 요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코드는 인간이 아닌 수학을 신뢰하는데, 코드를 작성한 사람들의 이익과 편견을 반영한다. 

따라서 이러한 시스템이 향후 금융 및 경제적 가치 이전을 위한 사회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프레임워크로 진화하려면 최대한 포괄적인 그룹으로 관리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목표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다.

영어기사: 최윤영 번역, 임준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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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코인 2022-05-05 10: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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