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0% 가까이 하락했다. 출처=블룸버그
비트코인 가격이 10% 가까이 하락했다. 출처=블룸버그

가상자산 가격이 대표적 위험자산인 주식과 함께 급격히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주 BTC(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보다 10%이상 빠지는 등 강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3만6000달러(약 4559만원)선도 내줬다. 이후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6일 오전 6시 3만6400달러(야 4600만원)대에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른 가상자산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ETH(이더리움)는 전날보다 6.9%가량 떨어진 2700달러(약 34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BNB(바이낸스코인)은 6.2%, SOL(솔라나)은 7.8%, LUNA(테라)도 6.3%가량 떨어졌다. 

5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9%, 스탠다드푸어스(S&P) 지수는 3.56%, 다우존스 지수는 3.71% 하락 마감하며 전날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어제 올랐는데 오늘은 왜?

전날 비트코인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6% 가까이 오르며 한때 4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더리움은 3000달러 선을 돌파했고, 나스닥, S&P500, 다우존스 지수 등은 모두 2~3%대 상승 마감하는 등 투자시장에는 훈풍이 불었다.

이같은 상승세는 연준이 금리 인상치로 시장의 예상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은 0.5%p를 제시한데다, 파월 의장이 향후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발언한데 따랐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후 연준의 이벤트 효과가 빠지고 시장에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가상자산과 주식이 급격히 조정세로 전환하는 양상이다. 

시마 샤(Seema Shah) 프린서플 글로벌 인베스터(Principal Global Investors) 수석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어제는 안도의 랠리였다”면서 “시장은 오늘에서야 높은 금리, 매출 상승의 어려움, 달러 강세로 인한 다국적 기업의 해외 시장 이익 하락 등 주식시장에 대한 어려운 환경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단기 전망 불투명

이에 향후 가상자산 가격 향방을 두고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다. 연준이 계속된 금리 인상을 예고한 데다 공급망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투자시장의 악재는 아직 해소되지 않은 탓.

조쉬 림(Josh Lim) 제네시스글로벌트레이딩(Genesis Global Trading) 파생상품총괄은 블룸버그에 "모든 위험자산은 여전히 긴축통화 정책의 영향을 소화해야 하며, 이때 가상자산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 단기 전망을 두고 다마닉 단테스 코인데스크US 애널리스트는 “3만~3만2000달러(약 3800만~4050만원) 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체드(Ched)도 트위터에 “3만7500달러(약 4750만원) 선을 지키지 못하면 그 아래를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진 객원기자. 2018년 말부터 블록체인∙암호화폐 금융(CeFi, DeFi) 시장과 연을 맺고 있습니다. 돈(Money)이 디지털로 변하는 과정을 글로 논합니다. 소량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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