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의 UST 실책...알고보니 이번이 처음 아니다
‘릭’과 ‘모티’ 익명 이용자가 만든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 베이시스 캐시, 알고보니 테라폼랩스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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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Kessler, Danny Nelson
Sam Kessler, Danny Nelson 2022년 5월12일 19:17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출처=김외현/코인데스크 코리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출처=김외현/코인데스크 코리아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실패한 알고리듬 기반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인 베이시스 캐시의 익명 공동설립자인 게 확인됐다.

베이시스 캐시는 테라의 주력 스테이블 코인인 UST(테라 스테이블 코인)이 출시되기 직전인 2020년말 이더리움 기반으로 출시됐다. 베이시스 캐시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시장에서 주목받은 프로젝트였고 UST와 마찬가지로 담보가 아니라 알고리듬 기반으로 달러와 일 대 일로 가치를 연동(페깅)하려고 했다.

하지만 BAC는 1달러 페깅(가치 연동 현상)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BAC는 2021년 초반부터 1달러 페깅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11일 기준 0.01달러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3일 동안 UST도 급격하게 하락하며 1달러 페깅이 깨졌다. UST가격은 11일 아침 0.27달러(약 348원)까지 하락했다.

UST의 디페깅 현상은 가상자산 시장에 충격을 줬다. 그리고 한때 150억달러(약 19조3365억원) 규모에 달했던 UST를 예시로 들면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베이시스 캐시는 규모가 5450만달러(약 702억3960만원)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훨씬 적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BAC는 알고리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역사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강형석 전 테라폼랩스 엔지니어는 “베이시스 캐시는 권도형 CEO를 비롯한 테라 초기 창립자들 중 몇 명이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강형석 전 엔지니어는 테라폼랩스를 떠나 스탠다드 프로토콜을 설립했다.

강형석 전 엔지니어는 “베이시스 캐시는 당시에 테스트 대상도 아니었고 프로젝트 팀도 BAC가 잘 구현될 지 확신하지 않았다”며 “권도형 CEO가 그냥 베이시스 캐시를 테스트하고 싶어했고 베이시스 캐시를 ‘시범 프로젝트’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청한 베이시스 캐시 설립자 출신 관계자도 권도형 CEO와 테라폼랩스 직원이 베이시스 캐시 프로젝트 배후에 있었다”고 말했다.

강형석 전 엔지니어와 익명 관계자 모두 권도형이 베이시스 캐시의 익명 공동설립자인 “릭 산체스”라고 말했다. 코인데스크US도 베이시스 캐시 코리아의 채팅 기록을 검토해 권도형 CEO가 자신을 “Rick”이라고 암시하는 걸 확인했다.

권 CEO는 코인데스크US의 입장 표명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베이시스 캐시는 권 CEO와 연관된 가상자산 프로젝트 중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프로젝트다. BAC의 TVL(총 예치금)은 2021년 2월 잠깐 1억7400만달러(약 2242억5120만원)로 고점을 찍었다. 이번주 테라 관련 가상자산의 대량 매각 이후 테라의 TVL은 300억달러(약 38조6700억원) 아래로 떨어졌음에도 베이시스 캐시의 TVL과 비교하면 몇백 배 이상 높다. 이만큼 베이시스 캐시는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다.

온라인에서 익명을 쓰는(심지어는 오랜 기간 사용되지 않았던 익명인 경우) 사람의 실명을 밝히는 것은 코인데스크US에게 있어 가벼운 결정은 아니다. 코인데스크US가 이전부터 고수해온 입장은 잘 알려진 유명인이 익명을 사용한다면 그 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 사람의 신원을 밝히는 게 공공의 이익을 아주 크게 창출하는 경우는 제외다.

이변 경우는 권도형 CEO가 만든 UST의 급락이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큰 혼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실명을 밝히는 게 오히려 공공의 이익을 높인다. 이런 위태로운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마땅히 UST가 권 CEO의 유일한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가 아니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출처=테라 미디엄
출처=테라 미디엄

베이시스 캐시 프로젝트란?

베이시스 캐시와 BAC를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릭(권도형 CEO로 추정)이 참여하기 전부터 있었다.

코인데스크US가 확인한 채팅 기록에 따르면, 대부분이 테라폼랩스 직원들로 구성된 익명의 베이시스 캐시 설립자들은 베이시스라고 불렸던(그 이전에는 베이스코인이라고 불렸던) 초기 버전의 프로젝트를 베이시스 캐시로 이름을 바꿨다.

베이시스는 한때 벤처 캐피탈의 기대를 모으며 1억3300만달러(약 1713억7050만원) 규모의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베이시스는 규제 우려 속 2018년에 프로젝트를 종료했다. 네이더 알 나지 베이시스 설립자는 “베이시스의 페깅을 유지하는 토큰이 증권으로 지정되는 걸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 나지 설립자는 법정에서 싸우는 것보다는 프로젝트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알 나지 설립자는 이후에 익명을 사용해 가상자산 관련 스타트업을 설립했지만 관련해 논란이 있었고 결국 정체를 밝혔다.)

하지만 베이시스의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을 향한 이상은 계속됐고 지속해서 스테이블 코인 시장 기회를 엿봤다. 그러다 2020년 디파이 붐이 일었고 릭(권도형 CEO로 추정)이 참여하게 된 것이다. 권 CEO와 다른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 지지자들은 오랜 동안 디파이에는 검열의 위험이 없고 하나가 동작하지 않아도 전체 시스템 작동에는 문제가 없는 탈중앙화되고 안정적인 통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접근법은 시장을 주도하는 테더의 USDT(테더)나 서클의 USDC(US달러코인)과는 상충됐다. 이러한 스테이블 코인은 중앙화된 현금 보유고를 통해 페깅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삭제된 텔레그램 계정인 릭(권도형 CEO)이 베이시스 캐시 텔레그램 방에서 2020년 8월20일 한 말은 다음과 같다. “무지성 투자자들아, 베이시스를 기억하는 사람 있나? ‘디파이’ 시장에서 알고리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꿈꿨던 프로젝트 중 하나지만 베이시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관련된 위험성으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오늘 우리는 베이시스를 무덤에서 끌어 올릴 거다.”

강 전 엔지니어와 초기 테라폼랩스 엔지니어들은 “권도형 CEO는 베이시스의 초기 아이디어에 흥미를 느꼈고, 테라폼랩스의 직원들 중 일부를 선택해서 실패했던 프로젝트를 회생해 베이시스 캐시를 만들도록 지시한 게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시스 캐시는 미국 규제 위험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면서 기존 베이시스 프로젝트의 핵심 콘셉트를 테스트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구상됐다.

한 정보통은 “권도형이 의도적으로 프로젝트의 운영과는 거리를 뒀다. 하지만 권 CEO는 베이시스 캐시의 핵심적인 아이디어 대부분과 근간이 되는 토큰 모델을 제안했다. LUNA(테라)를 비롯한 토큰 소각 메커니즘에 의존하는 UST와 유사하게, BAC도 1달러 페깅을 유지하기 위해 결합 메커니즘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권도형 CEO는 또한 ‘릭’이라는 가명을 이용해 트위터나 다른 포럼에서 베이시스 캐시 프로젝트의 대변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람이 ‘Rick’이라는 이름을 썼을 수 있고 코인데스크US는 이를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베이시스 캐시 설립자였던 강형석 씨와 채팅 기록은 권도형 CEO가 그 가명을 주로 사용했다는 걸 보여준다.)

웹사이트를 보면, 베이시스 캐시는 “알고리듬 기반 중앙은행과 함께하는 탈중앙화된 스테이블 코인”라고 적혀 있다. 그리고 2020년 11월 코인데스크US와의 인터뷰에서도 릭(권도형 CEO로 추정)은 UST와 유사한 베이시스 캐시의 비전을 공유했다.

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베이시스가 기초가 되는 프리미티브 레이어로 사용되면서 많은 디파이와 상업적인 환경에서 자산에 대한 수요로서 유기적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당시 텔레그램에서 말했다.

 

UST를 위한 수업?

베이시스 캐시는 무방비 상황에서 테스트된 알고리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최초 예시 중 하나다. 그리고 그 기반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BAC의 공급을 조절해 1달러 페깅을 유지하기 위한 게임이론과 스마트 계약도 제안 사항으로 거론됐지만 결국 BAC는 페깅 유지에 실패했다.

표면적으로 볼 때, 권도형 CEO는 베이시스 캐시 프로젝트와 아무 관련이 없다. 그는 심지어 베이시스 캐시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적도 있다.

하지만 베이시스 캐시 프로젝트가 어려움을 겪을 때, 권 CEO는 때때로 베이시스 캐시 프로젝트의 텔레그램 방에서 익명을 사용하지 않은 채로 발견됐다.

테라의 창립자가 베이시스 캐시 텔레그램 방에 있는 걸 보고 놀란 한 이용자는 권도형 CEO에게 무얼 하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권 CEO는 “난 새로운 걸 연구하는 걸 좋아한다. 특히 다시 새로워지고 있는 이전 것들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영어기사: 박범수 코인데스크 코리아 번역, 임준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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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샷 2022-05-13 12:30:35
운명하셧습니다...도형-다음엔 뭘로 코인시장에 진출할까..ㅋㅋㅋㅋ

돼리우스 2022-05-13 12:24:27
송두리째 빼앗아가기...한 스캠 했다.

캐롤 2022-05-13 10:54:47
항상 일이 터지고 난 뒤에야 진실이 밝혀지는 현실...

태양의 기사 2022-05-13 10:25:07
왜 이제서야 이런 내용들이... 참 미스테리

코인충 2022-05-13 10:20:42
앞으로는 메이져 코인만 가게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