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는 미디엄 공지를 통해 지난 4월 테라폼랩스 2주년, 메인넷 출시 1주년을 자축하는 글을 올렸다. 
테라는 미디엄 공지를 통해 지난 4월 테라폼랩스 2주년, 메인넷 출시 1주년을 자축하는 글을 올렸다. 

테라 네트워크에서 블록 생성이 중단되는 등의 문제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LUNA(테라) 입출금이 막히면서 국내와 해외뿐 아니라 국내 거래소 간에도 LUNA 가격이 크게 벌어지고 있다.

13일 각 거래소 웹사이트를 종합하면, LUNA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가 최대 6000배까지 벌어졌다. 이날 오전 11시15분 기준 LUNA 가격은 ▲빗썸 2415원 ▲코인원 1원 ▲코빗 29원 ▲업비트 0.00000001BTC(0.3987원) 등이다. 

업비트보다 빗썸에서 60만%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셈이다. 국내 거래소 사이에서 이렇게까지 가격 차이가 확대된 것은 이례적이다.

해외 거래소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커진다. 바이낸스의 BUSD(바이낸스 달러) 마켓에서는 0.00000660달러(0.01원), FTX에서는 0.0000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업비트와 비교해도 약 39분의 1 가격으로 거래되는 셈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중앙 시스템이 없는 만큼, 같은 가상자산이라고 해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거래소별로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한국거래소 안에서 거래가 이뤄져서 여러 증권사에서 동일 종목에 대한 가격이 일관된 가격에 거래되는 증권 시장과는 다르다.

이때 차익거래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낮은 가격에 구매한 가상자산을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곳에서 판매한다. 본인들은 차익을 얻기 위한 차원이지만, 결과적으로 점차 거래소들의 가격을 평균으로 맞추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거래소가 LUNA 입출금을 중단하면서 가상자산을 옮기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거래소들은 13일 기준 ▲업비트 오전 11시36분(오전 1시34분 중단한 후 오전 3시17분 재개했으나 다시 중단) ▲빗썸 오전 1시38분 ▲코인원 오전 2시39분 ▲코빗 오전 1시10분 등 LUNA 입출금을 전면 중단했다.

이날 오전 5시13분 기준 테라 블록체인의 760만7789번째 블록에서 블록 생성이 중단되자 네트워크 안정성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결과적으로 거래소 한 곳에서만 사고 팔 수밖에 없는 '가두리' 현상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왜곡된 것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아무리 가두리 상태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가격이 벌어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이에 한 거래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LUNA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매수세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입출금을 막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가격을 높게 유지할 수 없다"며 "가격이 하락하는 시점에서 단타 거래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손해가 더욱 커지는데 입출금을 막아서 그나마 가격이 유지라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거래소 관계자도 "이번 테라 사태가 워낙 이례적인 일이라 일단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입출금을 중단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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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UST #LUNA
함지현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라는 명언을 알면서도 늘 반대로 하는 개미 투자자이자 단타의 짜릿함에 취해 장투의 묵직함을 잊곤 하는 코린이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이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게끔 시장 이슈를 보다 빠르고 알차게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투자의 대부분은 BTC(비트코인)와 ETH(이더리움)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 프로젝트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OL(솔라나), ROSE(오아시스 네트워크), AVAX(아발란체), RUNE(토르체인) 등에 고등학생 한 달 용돈 수준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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