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붕괴 막기 위한 커뮤니티 제안..."SDT를 늘려서 UST 변동성 줄이자"
테라 커뮤니티 내 해결 제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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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박상혁 2022년 5월15일 18:14
출처=테라 미디엄
출처=테라 미디엄

테라의 알고리듬 기반 스테이블 코인 UST(테라 스테이블 코인)와 거버넌스·스테이킹 토큰 LUNA(루나)가 급락하면서 테라 생태계가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테라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테라의 인프라 서비스인 테라 스테이션에 테라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각종 제안을 올리고 있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제안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한국시간으로 14일 올린 '테라 생태계 복구 계획'이다. 이 제안에서 권 대표는 "LUNA의 가치가 본질적으로 0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UST 페깅(가치 연동 현상)이 돌아오더라도 LUNA 보유자들의 손해가 심할 것"이라며 "UST가 탈중앙화 화폐 역할을 하기에는 신뢰를 너무 많이 잃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테라 생태계와 커뮤니티는 여전히 지켜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체인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체인을 재구성(포크)하기 위해서는 블록 검증인들(Validators)이 새로 발행되는 10억개의 토큰을 정해진 분배 계획에 맞춰서 네트워크를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페깅 전에 LUNA, bLUNA, lunaX 등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토큰 4억개, 디페깅 전에 UST를 가지고 있었던 보유자에게 4억개, 체인이 정지되기 직전에 LUNA를 가지고 있었던 보유자에게 1억개, 커뮤니티 풀에 1억개를 분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4일 올라온 이 제안은 투표율이 약 1.1%로 저조한 상황이다. 제안을 올린 날짜로부터 1주일 뒤에도 투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거나 과반수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제안은 통과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테라 생태계에 정통한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권도형 대표의 제안대로 되면 기존 고래 보유자 위주로 이득을 보게 된다"라며 "제안이 통과되더라도 검증인이 권 대표의 제안에 응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테라의 검증인 가운데 하나인 DSRV의 김지윤 대표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권 대표와 테라 검증인이 법적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DSRV는 테라 정보 분석 사이트인 테라 애널리틱스 기준으로 검증인 보팅파워 순위 4위에 올라있는 검증인이다.

이처럼 권 대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커뮤니티 구성원이 다양한 제안을 내고 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가상자산 투자자 페르시안 캐피탈이 테라 생태계에 낸 제안을 지지했다. 부테린은 "인플루언서에게 '이자율 20% 지급'과 같은 어리석은 말을 들은 보통의 개인투자자들에게 위로를 보낸다"며 "해당 제안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제안은 UST의 1달러 가치가 깨지는 디페깅(가치 연동 불일치 현상)이 일어난 시점에 UST와 aUST(앵커 UST)를 가지고 있었던 보유자 가운데 개인 투자자에게 1:1 비율로 스테이블 코인인 USDC(USD 코인)를 지급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페르시안 캐피탈은 지급 주체는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의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이를테면 aUST를 25만개 이하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금을 지급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앵커 프로토콜 예치자뿐만 아니라 코스모스 기반의 탈중앙화거래소(DEX) 오스모시스 등의 풀에 UST를 예치한 사람들까지 지급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테라스테이션에 올라온 이 제안은 15일 투표율 4.3%를 기록하고 있다.  

통과가 임박한 제안도 눈에 띈다. 

테라스테이션의 1164번째 제안으로 지난 11일 올라온 이 문서는 UST 1달러 회복을 위해 베이스 풀을 5000만SDT(테라 SDR)에서 1억SDT로 늘리고, 풀 복구 블록을 36에서 18로 줄여 UST 발행량을 늘리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SDT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가격이 연동된 테라의 스테이블 코인을 의미한다.

1164번째 제안의 제안자는 이를 통해 UST 발행량이 2억9300만달러에서 12억달러까지 늘어나 변동성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UST의 출금량은 큰데 UST가 소각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차익거래자의 공격에 굉장히 취약한 상태가 됐다는 게 제안자의 설명이다.

15일 기준 투표율 89.72%를 기록하며 과반수의 찬성을 받아낸 이 제안은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3일 뒤에 통과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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