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출처=김동환/코인데스크 코리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출처=김동환/코인데스크 코리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 제안 공유 사이트에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이 없는 새로운 테라 체인을 만들고 10억 개의 새로운 LUNA를 발행하는 계획을 17일 제안했다.

권 대표의 제안에 따르면 기존 체인은 테라 클래식, 새로 만들 계획을 하고 있는 체인은 테라가 된다. 구체적으로 테라 클래식의 토큰명은 LUNC, 테라의 토큰명은 LUNA로 계획하고 있다는 게 권 대표의 설명이다.

권 대표는 "LUNA는 LUNA 클래식 스테이킹 이용자, LUNA 클래식 보유자, UST(테라 스테이블 코인) 보유자, 테라 클래식을 위한 필수 앱(App) 개발자에게 에어드롭할 예정"이라며 "단, 테라폼랩스는 에어드롭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며 새 체인은 커뮤니티가 완전히 소유하는 체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토큰 배분의 상당 부분을 댑(DApp) 개발자에게 제공해야 한다"며 "개발자에 대한 관심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태계의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LUNA 토큰의 세부적인 분배 계획도 밝혔다.

 

10억개 새로운 LUNA 루나 분배 계획 : 27일 오후 2시경 새로운 테라 체인 출시 예정

●스테이킹 된 거버넌스 커뮤니티 풀 : 25% (2억5000만개)

●락업 조건 없는 필수 개발자 : 1% (1000만개)

●1년 락업 후 4년간 차등 락업 해제 조건 필수 개발자 : 4% (4000만개)

●5월7일 디페깅 시점 LUNA 보유자 : 35%(3억5000만개)

-> 100만LUNA 미만 보유자 : 1년 락업 후 2년간 차등 락업 해제 조건

-> 100만LUNA 이상 보유자 : 1년 락업 후 4년간 차등 락업 해제 조건

●새로운 테라 체인 론칭 시점 기존 LUNA 보유자 : 10% (1억개)

-> 론칭 시점 10% 락업 해제, 90%는 2년간 차등 락업 해제

●새로운 테라 체인 론칭 시점 기존 UST 보유자 : 25% (2억5000만개)

-> 론칭 시점 10% 락업 해제, 90%는 2년간 차등 락업 해제

 

이처럼 권 대표는 트위터에 새로운 테라 생태계 복원 계획을 올리면서 "테라는 UST 이상"임을 강조했다. 결국 테라 블록체인의 핵심은 UST가 아닌 LUNA라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권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다

가상자산 투자자이자 트위터리안인 페르시안 캐피탈은 트위터에서 "UST가 디페깅(가치 연동 불일치 현상)되니까 갑자기 테라가 UST 이상이라고 하는 것이냐"며 "테라의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서비스인 앵커 프로토콜에서 UST는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테라 생태계에서 가장 수요가 높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페르시안 캐피탈의 UST 소액 보유자 보상 제안에 지지를 보낸 바 있다.   

권 대표는 페르시안 캐피탈의 트윗에 "내 말은 UST가 없더라도 테라의 생태계는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페르시안 캐피탈은 "테라 커뮤니티 설계자들의 커뮤니티를 보존하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권 대표가 하는 말은 집에 불이 났는데 사람들을 구하자는 게 아니라 새로운 집을 짓자고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권 대표의 새로운 테라 생태계 복원 계획은 아직 온체인 거버넌스에 올라오지 않았다. 권 대표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에 제안이 온체인에 올라갈 예정이다. 온체인 위에 제안이 올라가면, 1주일 간의 투표 기간을 거치게 된다. 투표 정족수를 채우고 과반수 동의를 얻으면 제안은 통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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