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조원 굴리던 테라의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도 없었다
[싱가포르 현지취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은지
조은지 2022년 5월24일 20:15
등기상 등록되어 있는 LFG 사무실. 출처=조은지 기자/코인데스크 코리아
등기상 등록되어 있는 LFG 사무실. 출처=조은지 기자/코인데스크 코리아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도 싱가포르에 존재하지 않았다. LFG가 있다는 곳에는 오래 전부터 다른 업체가 사용하고 있었다. 결국 테라폼랩스에 이어 LFG 역시 서류상으로만 존재할 뿐 현실에서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LFG는 테라 생태계 발전과 지원금을 관리하는 비영리조직이다. LFG는 한때 10억달러(약 1조2500억원) 규모의 준비금을 관리·운용했다.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24일 LFG의 등기상 소재지인 싱가포르 더 코머즈(The Commerze) 빌딩을 직접 찾아갔다.

싱가포르 등기상에 기록된 LFG 사무실은 어빙플레이스(Irving Place) 인근에 위치한 허름한 건물이었다.

하지만 이 건물에서 LFG는 찾을 수 없었다. 등기에는 LFG라고 등록돼 있지만, 이곳은 '기업 컨설턴트 유한 회사(企业咨询有限公司)'의 사무실로, 전혀 다른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었다.

앞서 <코인데스크 코리아>가 확인한 5월24일자 싱가포르 등기에는 LFG가 지난해 12월29일에 이곳으로 입주한 것으로 등록돼 있다.

직접 해당 업체 사무실 문을 두드리며 “권 대표 사무실이 아니냐”라고 묻자 “아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언제부터 이 사무실이 이곳에 위치해 있었냐”고 질문하자 “우리가 이 곳에 들어온지는 몇년이 지났다”고 답했다. 결국 수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던 LFG는 처음부터 여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

앞서 권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으며, 테라폼랩스의 본사도 싱가포르에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지만, 그의 발언은 거짓이었던 셈이다.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테라폼랩스와 LFG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권 대표가) 싱가포르를 떠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일반적으로 싱가포르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하다가 두바이로 떠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등기상 등록되어 있는 LFG 사무실 건물. 출처=조은지 기자/코인데스크 코리아
등기상 등록되어 있는 LFG 사무실 건물. 출처=조은지 기자/코인데스크 코리아
등기상 등록되어 있는 LFG 사무실 건물. 출처=조은지 기자/코인데스크 코리아
등기상 등록되어 있는 LFG 사무실 건물. 출처=조은지 기자/코인데스크 코리아

한편 테라 블록체인은 LUNA(테라)와 스테이블 코인 UST가 한 쌍을 이루면서 동작한다. 하지만 5월8일 1달러 가치를 유지하던 UST의 페깅(가치 연동)이 깨지면서, LUNA이 폭락했다. 같은 날 LUNA는 약 72달러에서 약 59달러까지 하락했다. 

이후 LUNA와 UST는 고점 대비 -99%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24일 오후 7시36분 기준 LUNA는 0.0001달러, UST는 0.07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만수르 2022-05-27 21:01:59
현지취재네요 멋지십니다

블루스 2022-05-25 12:17:11
빨리 잡아 처 넣으라ㅏㅏㅏ

송유진 2022-05-25 08:28:15
생생한 현지 취재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기사 기대하겠습니다

강현우 2022-05-25 02:44:17
처음부터 이런 사태를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드네요..

이재상 2022-05-24 22:02:28
현지취재군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