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본사. 출처=Finn Protzmann / Unsplash
유럽중앙은행 본사. 출처=Finn Protzmann / Unsplash

유럽중앙은행(ECB)이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2008년 금융위기 사태를 촉발시킨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에 맞먹는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가상자산 시장의 위험이 금융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24일(미국시간) 디크립트 보도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은 이날 ‘가상자산 시장의 금융 안정성 리스크 파헤치기’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ECB는 금융안정성 검토 차원에서 매년 두 차례 보고서를 내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ECB는 "가상자산 생태계의 크기와 복합성이 지금처럼 계속되고 금융기관이 더 많이 가상자산에 관여할수록 가상자산이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UST(테라USD)/LUNA(테라) 사태와 같은 가상자산 시장의 붕괴가 전통 금융 시장에서의 붕괴를 초래하는 이론상 시나리오를 담았다. 특히 가상자산을 어떻게 규제할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경제에 접목할 것인지에 대한 변화가 없다면 가상자산 시장 위험이 전통 금융 시장으로 충분히 전이될 수 있다고 봤다.

ECB는 가상자산 시장을 2008년 글로벌 글융위기의 계기가 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에 비유했다. 최근 BTC(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하락세에도 시장 규모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위험이 전통 금융시장으로 이전되는 시나리오는 금융기관이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는 것이다. ECB는 금융기관이 레버리지를 도입할 경우 가상자산으로 인한 위험성이 더 넓게 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ECB는 "2024년 안에 가상자산 시장이 경제 전반으로 통합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미카(Markets in Crypto Assets, MiCA)가 도입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카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자산 관리 규제안이다. 

다만 ECB는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입법 관련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함지현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라는 명언을 알면서도 늘 반대로 하는 개미 투자자이자 단타의 짜릿함에 취해 장투의 묵직함을 잊곤 하는 코린이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이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게끔 시장 이슈를 보다 빠르고 알차게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투자의 대부분은 BTC(비트코인)와 ETH(이더리움)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 프로젝트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OL(솔라나), ROSE(오아시스 네트워크), AVAX(아발란체), RUNE(토르체인) 등에 고등학생 한 달 용돈 수준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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