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디지털 달러' 발행까지 최소 5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26일(미국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부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성명서를 통해 "(CBDC에 필요한) 보안 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5년은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의 실시간 결제 시스템도 구축하기까지 몇 년이 걸렸지만 여전히 불완전한 만큼, CBDC도 비슷하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 것이다.
CBDC가 은행의 예금 업무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금융인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이자가 붙는(interest-bearing)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연준은 국민들이 디지털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보유하는 게 아니라 지불결제 수단으로 쓰도록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디지털 달러가 출시된 이후에도 스테이블 코인이나 현존 금융 시스템과 공존할 수 있다"며 "디지털 달러의 잠재력이 스테이블 코인과 상업용 은행 화폐 등 민간 부문의 시스템 혁신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은 디지털 달러를 개인 계정으로 직접 발행하지 않고, 시중은행 등 중개자를 통해 시중에 유통시킬 예정이다.
한편, 브레이너드는 "유럽 등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이 CBDC 발행을 준비하는 만큼, 미국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지 않을 경우 그로 인한 잠재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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