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2022서 다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해답을 만나다
[미국-텍사스 오스틴 현지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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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함지현 2022년 6월13일 07:51
컨센서스2022의 다오 하우스.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컨센서스2022의 다오 하우스.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컨센서스 2022에 현지 특별 취재팀을 보내 생생한 현장의 소식을 전달합니다.

특별 취재팀=함지현, 박상혁, 임준혁, 이다영, 이정배

이번 컨센서스 2022는 다오(DAO, 탈중앙화자율조직)를 위한 축제였다. 메인 행사장인 오스틴 컨벤션 센터 근처에 다오 프로젝트를 위한 공간인 ‘다오 하우스’가 마련됐다. 코인데스크US도 DESK 토큰을 토대로 다오 실험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컨센서스 2022에서 벤처 투자, 페미니즘 등과 관련된 각양각색의 다오를 만날 수 있었다. 

대부분의 다오는 금방 문을 닫는다. 구성원들에게 보상을 제대로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코인여피(CoinYuppie)가 지난해 9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422명 중 189명은 다오에서 받는 보수가 주요 수입원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오 참여자 중 약 44%는 본업이 따로 있는 셈이다. 이 외에도 불분명한 목적성, 규제 가이드라인 미비 등 산적한 숙제도 많다.

이번 컨센서스 2022에서는 여러 다오 관계자들로부터 '다오의 영속성' 문제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을 들을 수 있었다.

강진원 글로벌 코인 리서치 투자 총괄.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강진원 글로벌 코인 리서치 투자 총괄.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강진원 GCR 투자 총괄 "다오와 정부가 함께 가야 한다"

글로벌 코인 리서치(GCR)는 일반인에게도 벤처 투자 기회를 주는 인베스트먼트 다오다. 미국 월가의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에서 근무했던 강진원 투자 총괄 등 4500명의 구성원이 초기 투자의 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GCR은 영속성 문제를 ▲보수 ▲규제 준수 두 가지 차원에서 해결하고 있다.

GCR 구성원 4500명 중 $GCR 토큰을 700개 이상 보유한 200명이 투자할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실제로 집행할 자격을 가진다. 

강진원 GCR 투자 총괄은 "GCR은 투자한 프로젝트의 토큰 발행 또는 기업 매각으로 인한 이익의 15%를 보수로 가져간다. 그 중 9%는 다오 트레저리(금고)에 들어가며 나머지 6%는 투자 참여자에게 돌아간다"며 "투자를 이끈 구성원은 2500달러 상당의 $GCR 토큰뿐 아니라 성공 보수를 받을 수 있다.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한 동기 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익 중 9%가 다오 트레저리로 가는 만큼, 구성원이 좋은 프로젝트에 투자할수록 다오 자체도 건강해진다"고 덧붙였다. 

GCR이 최근 오로라 프로젝트로 100배 이상 수익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다오에서 열심히 투자에만 참여해도 먹고 살 걱정은 없어지는 셈이다. 

벤처 펀드가 아닌 다오가 투자해도 문제는 없는 걸까. GCR은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인은 ‘공인 투자자(accredited investor)’만 구성원으로 받고 있다.

강 총괄은 "다오와 정부가 함께 가야 다오의 영속성이 보장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관련 가이드라인이 연방 단위가 아닌 주(와이오밍 주) 단위에 그친다"며 "우선 현존 규제 틀안에서 합법성을 갖추기 위해 미국에선 공인 투자자만 구성원으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레베카 라미스 유니콘다오 공동설립자.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레베카 라미스 유니콘다오 공동설립자.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레베카 라미스 유니콘다오 설립자 "다오의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해야"

다오가 존속하기 위해선 목적의식이 분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컨센서스 2022에서는 페미니즘, 논 바이너리(Non-binary: 여성도 남성도 아닌 사람), 성소수자 등 성 다양성을 알리는 창작자들을 위한 다오도 만날 수 있었다. 컨센서스 2022의 연사들이 주로 남성인 것과 달리 ‘유니콘 다오’는 그 정체성 때문인지 여성 대표가 등장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레베카 라미스(Rebecca Lamis) 유니콘 다오 공동설립자는 10일(미국시간) 다오 하우스에서 열린 AMA에서 “다오를 시작하기 전에 장기적으로 (구성원에게)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영속성 문제에 대한 답변은 간단하다. 다오의 목적이 무엇인지, 장기 목표는 무엇인지, 그 목표에 접근할 수 있을지 분명히 하는 것"이라며 "다오 구성원들이 매일매일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알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다양성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다오에서 다루는 이유는 무엇일까?

레베카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기 위해선 보통 기부금을 예산으로 책정하는데, (일반 기업처럼) 톱 다운 방식으로 프로세스가 이뤄지면 실제로 그 기금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쓰였는지 알기 어렵다"며 "다오는 투표를 통해 운영되는 조직으로서 구성원이 동의하는 사안을 선별해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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