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고프먼 앵커 CMBDO가 '컨센서스2022' 컨벤션 센터의 앵커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그렉 고프먼 앵커 CMBDO가 '컨센서스2022' 컨벤션 센터의 앵커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컨센서스 2022에 현지 특별 취재팀을 보내 생생한 현장의 소식을 전달합니다.

특별 취재팀=함지현, 박상혁, 임준혁, 이다영, 이정배

“한국 투자자들이 우리(ANKR)를 테라의 앵커 프로토콜(ANC)과 혼동하는 건 슬프지만 이로 인해 한국 시장이 앵커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웹3 인프라 업체인 앵커는 그 명칭 때문에 테라의 앵커 프로토콜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아왔다. 게다가 최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앵커 프로토콜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ANKR 로고가 잘못 들어가는 바람에 ANKR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다.

<코인데스크 코리아 > 특별 취재팀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코인데스크US 주최 '컨센서스 2022'에서 앵커(ANKR)의 최고마케팅·사업개발 책임자(CMBDO) 그렉 고프먼(Greg Gopman)을 직접 만났다. 그는 "이런 오해가 생각보다 심각한 일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래는 오스틴 컨벤션 센터 미디어 룸에서 <코인데스크 코리아>와 그렉 고프먼이 나눈 일문일답 내용이다. 

-한국 투자자들이 ANKR를 ANC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ANKR가 업비트, 빗썸 등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기에 한국 투자자들이 우리의 존재를 알고 있다. 그런데 앵커 프로토콜(ANC)와 발음이 똑같다보니 혼동하는 듯하다. 이로 인해 우리 프로젝트도 상당히 저평가되고 있다. 

(앵커 프로토콜에 대한 이미지로 인해) '앵커(ANKR)도 나쁜 프로젝트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개발자들이 웹3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노드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번 기회로 한국 투자자에게 우리 사업을 알릴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웹3 생태계를 확산시키고 있고, 님들보다 빠른 노드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한국 투자자들이 알게 되면 앵커 프로토콜과의 대비 효과도 생길 것이다."

 

-테라 사태 이후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 

"한국은 여전히 좋은 가상자산 시장이자 주요 플레이어다. 테라 사태를 겪었지만 6개월 후면 회복하고, 세계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한국의 거래소, 투자자들이 웹3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이 복권처럼 성공 아니면 꽝인 점을 감안하면 테라 사태를 그다지 스캔들로 보고 있지 않다. 한국에서 8월에 열리는 블록체인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테라가 아닌 규제다. 정부가 어떤 정책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시장이 달라질 수는 있을 것 같다."

-웹3를 정의해달라.

"웹3는 앵커다. 웹3 업체로서 그런 자신감이 있다. 우리 조직도 7월부터 다오(DAO, 탈중앙화 자율조직)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다만, 완벽한 탈중앙화는 아니다. 처음부터 완벽히 탈중앙화를 할 필요는 없으며, (기업을) 100% 다오로만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계별로 탈중앙화시키고자 한다."

 

그렉 고프먼 앵커 CMBDO가 컨벤션센터 미디어 룸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그렉 고프먼 앵커 CMBDO가 컨벤션센터 미디어 룸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앵커가 웹3 인프라 업체인데 주요 고객은 누구인가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이용자 중 85%가 우리를 통해 BSC에 접속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우리를 몰라도 우리 서비스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바이낸스와 좋은 파트너이며, 우리는 바이낸스 생태계의 핵심 기여자다. 올해 3월부터는 BSC의 사이드 체인(BAS)에서 앱을 개발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우리의 노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피그먼트, 블록데몬 등 쟁쟁한 웹3 업체가 많다. 앵커만의 차별점은?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우리는 웹3 친화적이다. 피그먼트나 블록데몬은 웹3 생태계에서 보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토큰이 없다. 우리는 ANKR가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탈중앙화되어 있다. 

또한, 우리는 초보 개발자에게 노드 운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2020년 스타트업 플랜을 시작했는데 2021년 이로 인해 발생한 트랜잭션이 1년 만에 20배나 증가했다."
 

-앵커 CMBDO로서의 역할은 무엇인가

"CMBDO가 된 지 6개월 정도 됐다. 보기에 가상자산 산업에 뛰어들고 싶어도 그 방법을 모르는 업체들이 많다. 나는 마케팅과 사업개발 총괄로서 이들에게 앵커를 소개하고, ANKR 코인과 관련된 커뮤니티를 관리한다."

 

-앵커에 오기 전 스타트업 설립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쳤나

(그렉 고프먼은 탈중앙화 거래소(DEX) '아카시 네트워크'를 설립했다.)

"CMBDO가 되기 전 (다른 스타트업의) 최고경영자(CEO),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지금은 사업개발 총괄로서 우리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스타트업의 수요를 보다 잘 파악할 수 있다."

-올해 앵커에 좋은 소식은 없나.

"투자 유치 관련해서 조만간 소식이 있을 듯하다. 아직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
 

함지현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라는 명언을 알면서도 늘 반대로 하는 개미 투자자이자 단타의 짜릿함에 취해 장투의 묵직함을 잊곤 하는 코린이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이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게끔 시장 이슈를 보다 빠르고 알차게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투자의 대부분은 BTC(비트코인)와 ETH(이더리움)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 프로젝트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OL(솔라나), ROSE(오아시스 네트워크), AVAX(아발란체), RUNE(토르체인) 등에 고등학생 한 달 용돈 수준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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