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체이널리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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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발생한 가상자산 사이버 범죄 중 다수가 북한 정부와 관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블록체인 데이터 추적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 22일 “국가 주도 범죄와 사이버 범죄로 인해 2022년 믹서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믹서(Mixer)는 가상자산을 쪼개고 섞어서 재분배하는 기술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감출 수 있는 만큼 주로 범죄에 활용된다.

체이널리시스는 "믹서는 고객확인제도(KYC)를 요청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이버 범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실제 불법 주소에서 보낸 모든 자금의 10%가 믹서로 전송됐다. 불법 주소가 아닌 곳에서 믹서로 전송되는 금액은 전체 금액 중 0.3%에 불과했다.

출처=체이널리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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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서로 전송되는 금액은 4월19일 기준 5180만달러(약 676억700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전송된 금액의 두 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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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서 사용량은 2020년부터 분기 대비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해 기준 믹서 사용량은 다소 주춤했지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로 중앙화 거래소,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불법 활동에 연결된 주소에서 발생하는 금액이 증가할 때 믹서 사용량이 증가했다.

특히 지표의 불법(Illicit) 주소에서 발생한 금액 비율을 보면 지난해 기준 12%에서 올해 23%까지 2배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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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는 “믹서로 이동하는 자금 중 하이드라를 제외한 라자루스 그룹과 블렌더 두 그룹 모두 북한 정부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라자루스 그룹은 북한 정부가 운용하는 사이버 범죄 조직이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라자루스 그룹은 올해 디파이에서 10억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블렌더는 라자루스 그룹을 비롯해 북한 관련 조직들이 훔친 금액을 세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그룹은 올해 처음 제재받은 믹서로, 체이널리시스는 다른 믹서에 보내는 모든 자금을 통해 블렌더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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