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일했던 이가 말하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
[인터뷰] 이응호 a41 최고상품책임자(C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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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은
송하은 2022년 8월5일 15:00
출처=이응호 CPO 제공
출처=이응호 CPO 제공

유명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League of Legends)의 게임플레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였던 이응호 최고상품책임자(CPO)는 현재 a41에서 커뮤니케이션, 컨텐츠 개발 전략, 브랜드 관리를 맡고 있다. 

전통 게임 업계에서 오랫동안 종사했던 이응호 CPO는 어쩌다 가상자산 업계에 뛰어들었을까?

a41은 지난해 7월 이응호 CPO와 박광성 a41 CEO(최고경영자)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이응호 CPO는 “a41은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자, 블록체인 산업에서 가장 깊이 있는 연구 자료를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회사”라며 “밸리데이터를 중심으로 각종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도 같이 개발하는 개발자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a41 미디엄
출처=a41 미디엄

아래는 그의 과거 이력이다. 

- 운용 관리자(Operations Manager) /로앤컴퍼니(Law&Company)
-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플레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
- 레전드 오브 룬테라 브랜드 매니저/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League of Legends), 라이엇게임즈(Riot Games)

그의 과거 이력에서 알 수 있듯 평생을 게임 전문가로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진정한 게임의 의미를 가진 프로젝트를 찾고 있다.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2일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이응호 CPO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이응호 CPO와 일문일답이다. 

 

- 어떻게 전통 게임 업계에서 가상자산 시장으로 넘어오게 됐는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데요, 과거에 저는 월급은 모두 은행에 예치돼 있을 만큼 제테크에 관심이 없었어요. 

박광성 CEO는 오랜 친구였고, 그 친구가 블록체인에 대해 설명해줬어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자체가 추구하고 있는 철학이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대체불가능토큰(NFT)에 정말 많은 관심이 생겼어요. NFT가 디지털 콘텐츠나 미디어 차원에서 핵심적인 도구로 사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이쪽 업계에서 일하게 됐어요.”

 

- NFT에 관심이 많다고 하셨는데, NFT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어떤 분야일까?

“지금 NFT는 비즈니스적으로 개발이 덜 돼 있고 기술적으로도 아직 더 추가해 돼야 할 것들이 많아서 현재 단계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디지털상에서 거래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이 가장 적합할 것 같아요.

순수하게 기술적 관점에서 게임, 일러스트레이션, 음악 등등 모든 것이 NFT에 담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 비즈니스적, 기술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남았다고 보고 있어요.”

 

- 가상자산 시장에서 게임 플레이어들의 정보 부족 현상이 해소되면 소셜 플레이보다는 개인 플레이가 더 많아질 수 있을까?

“이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게임 시장에서 게임 장르 트렌드가 어떻게 흘러가냐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실질적으로 플레이어들이 어떤 게임을 선호하느냐 와도 관련 있는 문제예요.

블록체인 게임 시장 내에서 정보 비대칭 해소 여부와는 상관없이 전통 게임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전통 게임 산업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가상자산 게임 산업도 많이 바뀔 것 같은지.

“전반적으로 하나의 큰 게임 시장에서 웹3라는 개념이 적용되는 좋은 장르의 게임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게임들이 분명히 있어요. 

예를 들어 다중 사용자 온라인 역할 수행 게임(MMORPG)라든지 돈 버는 게임(P2E) 대표적인 케이스인 트레이딩 카드 게임 같은 경우, 웹3라는 개념이 도입되면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영역이 있어요.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에서 플레이하는 싱글 플레이어 게임에 토큰이 도입되는 거는 솔직히 말이 안 되잖아요. 

제가 다니던 게임 회사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경우에도 토큰을 도입해서 어디에 쓸지에 대한 의문이 굉장히 많이 들잖아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들의 니즈는 굉장히 다양해요. 게임 계정을 하나의 자산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판다는 개념에 대해서 굉장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플레이어들이 있어요.

반면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경쟁해서 티어를 올리고 사람들과 같이 플레이를 하는 거를 선호하는 플레이어 집단도 있어요. 

웹3게임이 모든 플레이어 집단을 만족시킬 순 없을 거예요. 하지만 특정 플레이어들에게는 굉장히 강력하게 어필하는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 리그 오브 레전드를 예를 들어 설명해주셨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지.

“그냥 가능성의 여부만 놓고 붙일 수는 있죠. 하지만 과연 플레이어들이 그것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있죠. 

사실 플레이어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는 이유는 정말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 재미를 느끼기 위한 목적이 커요.

근데 토큰 이코노미가 붙으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목적이 바뀌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플레이어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가장 좋아했던 근본적인 이유는 결국 게임은 실력이고 ‘플레이 투 윈(play to win)’이라는 강력한 믿음이 배경에 깔려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믿음을 이제 해칠 수 있는 뭔가가 들어오게 된다면,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 같아요. 그런 결정을 내릴 것 같지도 않고요.”

출처=리그 오브 레전드 트위터
출처=리그 오브 레전드 트위터

 

-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 출시된 대부분의 게임 관련 프로젝트가 사라질 수 있다는 말이 많은데, 이에 대한 의견은?

“재미로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대부분 돈을 벌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게임 프로젝트도 ‘P2E’에서 E를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보상을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계속 제공하는 것은 이제 어려울 거예요.

사람들이 즐겁게 플레이할 게임을 만들어야죠. 그래야 근본적인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산업이 어떤 식으로 발전해나가길 희망하는지.

“그걸 정의하기 어렵기 때문에 탈중앙화 생태계가 더 재밌지 않을까요. 

하나의 중앙화된 주체가 어떤 문제를 정의하고 밀어붙이는 방향이 아니라 여러 주체가 다양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그거를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들고 나오는 게 이 업계예요. 그런 부분에 더 관심을 심어줬으면 좋겠어요. 

단순한 투자 수익적인 접근보다는 이 사람들이 과연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좋은 수단을 제공하고 있는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시는 게 이 생태계가 성장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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