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현실 금융에 스며들어야 살아남는다"
[비들 아시아 콘퍼런스 20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지현
함지현 2022년 8월5일 18:00
(왼쪽부터) 샘 케슬러 코인데스크US 기자와 닉 쿤켈 메이커 다오, 조시 프레이저 오리진 프로토콜 공동창립자, 마렉 올셰브스키 셀로 공동창립자, 딘 트리블 아고릭 CEO.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왼쪽부터) 샘 케슬러 코인데스크US 기자와 닉 쿤켈 메이커 다오, 조시 프레이저 오리진 프로토콜 공동창립자, 마렉 올셰브스키 셀로 공동창립자, 딘 트리블 아고릭 CEO.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개인과 중소기업이 먼저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해야 기관의 수백억달러가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딘 트리블 아고릭 CEO)

5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행사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실제 금융과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담론이 주를 이뤘다. 특히 가상자산을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 코인 DAI(다이)를 발행하는 메이커 다오(Maker DAO)가 리파이(ReFi, Regenerate Finance: 전통 금융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시도)의 대표주자로 주목 받았다.

이날 '스테이블 코인의 미래: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토론에는 닉 쿤켈 메이커다오 오라클 코어 유닛 퍼실리에이터(facilitator: 워크숍 등의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해결책을 찾아 실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 마렉 올셰브스키 셀로 공동창립자, 딘 트리블 아고릭(코스모스 기반 스마트계약 플랫폼) 최고경영자(CEO), 조시 프레이저 오리진 프로토콜 공동창립자가 참여했다. 진행은 코인데스크US의 기술 전문 기자 샘 케슬러가 맡았다. 

이들은 ▲전통 금융과의 결합(메이커다오) ▲높은 수익률(오리진) ▲편리한 사용성(셀로) 등을 앞세워 개인 투자자를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로 포섭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이커다오는 프랑스의 3위 은행 ‘소사이어티 제네럴’, 미국 헌팅던 밸리 뱅크, 영국 머니 탈리스 등과 협업하고 있다. 이에 지난 4일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비들 아시아 토론 세션에서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를 전통 금융으로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DAI를 가장 의미 있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꼽기도 했다. 

오리진 프로토콜은 예치해두면 이자를 주는 스테이블 코인 OUSD(오리진 달러)를 발행했으며, 셀로는 전화번호만 있으면 스테이블 코인을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와 '셀로 카드'를 출시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이들은 기관보다 개인 영역에서 스테이블 코인이 더욱 빠르게 채택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시 프레이저 오리진 프로토콜 공동창립자는 "요새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어서 투자를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자산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불안감이 있다. 그런데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도 존재한다"며 "수익률이 나오는 스테이블 코인이 개인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렉 올셰브스키 셀로 공동창립자는 "한국과 달리 다른 나라에서는 전통 금융 시스템보다 블록체인이 더 좋을 수 있다"며 "전세계 모든 통화를 스테이블 코인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일이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08년 비트코인 백서가 발간된 때부터 가상자산이 결제 수단으로 논의됐는데 정작 가상자산이 결제 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했다"며 "셀로는 결제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개인들이 기존 결제 수단과 유사하게 가상자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딘 트리블 아고릭 CEO는 "기관은 통상 대중이 채택한 후에야 시장에 뛰어든다"며 "아직까지는 개인과 중소기업 등이 적극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에 움직이지 않았기에 기관도 이동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다양한 스테이블 코인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시 프레이저는 "완전히 탈중앙화된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할지, 리스크가 없는 스테이블 코인을 쓸지, 수익률이 높은 스테이클 코인을 선택할지 그 수요가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들은 UST(테라 스테이블 코인) 사태로 인해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신뢰가 하락했지만 '모든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이 죽은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닉 쿤켈 메이커 다오 퍼실리에이터는 "좋지 않은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은 (테라 사태 이후) 죽었다. 반면, 제대로 작동하는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자산 업계의 난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며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는 차원에서는 신뢰가 증명되어야 하겠지만, 개발은 일종의 실험으로서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스테이블 코인에 '신뢰'라는 단어를 써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딘 트리블은 "달러로 결제한다고 해서 미국 정부를 신뢰하는 것은 아니"라며 "마찬가지로 USDC(US달러코인)나 USDT(테더)를 쓴다고 해서 그 발행사를 신뢰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트론의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 USDD(트론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도 제기됐다. 

USDD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딘 트리블은 "어떤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은) 알고리듬 자체의 견고함을 기반으로 삼아야지, 다른 특성을 내세워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신창호 2022-08-06 12:24:53
알고리즘 스테이블 이든 뭐든 화폐의 기본은 발행처에 대한 신뢰입니다 그게 금태환이든 신용이든. 하다못해 지준 95퍼 이상으로 맞춰 놓고 그걸 상시 공개하겠다 정도는 해야죠. 그걸 못하면서 어찌 스스로를 화폐라고 하나요?

신창호 2022-08-06 12:20:45
사기꾼들의 특징은 별것도 아닌 기술을 말장난으로 꾸며내는거죠 기본에서 생각해봅시다 달러는 기축통화입니다 신뢰를 받는다는거죠. 내가 외계인과 거래하더라도 외계인이 달라를 주면 그 거래는 신뢰관계가 성립합니다. 달러로 결제한다고 미정부를 신뢰하는건 아니다? 금융의 상식도 모르는 사람 아닐까요? 저 문구보고 이 사람은 사업하면 안되겠다 생각이 듭니다

돼리우스 2022-08-05 18:29:27
현실 금융에 널리 사용될게 테더 빼고는 거의 믿음이 안 갈 것 같은데..특히 알고리즘 스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