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모스 "이더리움 개발 툴을 코스모스로 옮긴다"
[인터뷰] 닉 제트 이브모스(Evmos) 공동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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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혁
임준혁 2022년 8월15일 17:00
닉 Z 이브모스 공동 설립자. 출처=블리츠랩스
닉 Z 이브모스 공동 설립자. 출처=블리츠랩스

이브모스(Evmos)는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코스모스(Cosmos)의 합성어다. 이름 그대로 이브모스의 목표는 EVM 개발자 도구를 그대로 가져와 코스모스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거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메타마스크(MetaMask)나 파운드리(Foundry) 등 이더리움을 위해 개발된 도구를 코스모스에 그대로 갖다쓰면 전체 생태계가 확장되고 더 풍부해질 것이라는 취지로 설립된 프로젝트가 이브모스다. 지난 4월 출시된 것으로 이제 막 싹트려는 중이다. 

지난달 28일 블리츠랩스가 주최한 2022 코리아 웹3 로드쇼와 핵아톰 서울(HackAtom Seoul 2022)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이브모스 공동 설립자 닉(Nick)을 만났다. 닉은 이브모스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거버넌스 절차에 따라 모은 자금으로 자신을 서울로 파견했다고 말했다. 

이브모스의 원조는 2016년쯤 개발된 이더민트(Ethermint) 체인이다. 코스모스 SDK(블록체인 개발 툴)로 구축된 이더민트는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연동된 지분증명(POS) 체인이었다. 하지만 닉에 따르면 이더민트는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 2021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에 다닐 때 닉은 동기 몇 명과 이더민트 개념을 다시 살리고자 하여 이브모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닉 Z 이브모스 공동 설립자. 출처=블리츠랩스
닉 Z 이브모스 공동 설립자. 출처=블리츠랩스

거버넌스는 커뮤니티에 맡긴다?

이브모스는 이더리움 생태계 개발자들을 코스모스 생태계로 유인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incentive)를 제공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댑(dapp, 탈중앙화 앱) 개발들이 코스모스 체인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자신들이 만든 스마트계약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거래에 대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래야 토큰 발행과 판매 등으로 돈을 안 벌어도 되고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나는 준비된 질문을 최대한 간소화해서 닉에게 던졌다.

코스모스의 유동성 허브 오스모시스(Osmosis)라는 유동성(LP) 풀이 있다. 오스모시스 LP 풀의 외부 플랫폼 인센티브량은(external incentives)는 이브모스 거버넌스 페이지를 통해서 결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브모스에서 받는 EVMOS 토큰 이자를 오스모시스 플랫폼에서 덤핑하는 사용자가 상당하다고 한다. 스테이킹 등을 통해 덤핑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닉은 이브모스가 출시된 지 겨우 2달밖에 안 됐다면서 아직 유동성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네트워크에 대한 거버넌스 권한 중 약 60%가 창시자들이 아닌 커뮤니티에 주어진 상태로 프로젝트가 출발했다고 말했다.

"초창기 참여자들이 자신들의 토큰을 어느 정도 재분배하는 것이 예상됐다. 하지만 네트워크가 성숙해질수록 유동성이 안정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런 덤핑 현상은 줄어들 것이다." 

나는 코스모스 기반 개발자들 중 레이어2로 확장하고자 희망하는 사람이 상당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코스모스 개발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닉은 레이어2 체인들이 분명히 이브모스 생태계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 움직을 위한 방안을 세우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현재는 개발자들이 어느 체인이든 다양하게 프로젝트를 구축할 수 있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다. 레이어2 확장 스토리는 나중의 일이다."

그는 이브모스는 개발자들이 감수해야 할 리스크 등을 줄이면서 체인 간 "사다리 역할"을 해준다고 했다. 이브모스는 경로이지 최종목적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브모스는 결국 커뮤니티가 엔진이고 계속 코스모스 생태계에 이익을 제공할 것이다."

이브모스는 사용자와 개발자의 인센티브들이 일치하고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마케팅해왔다. 하지만 사용자는 더 낮은 수수료를 원할 것이고 서비스와 댑을 만드는 개발자들은 더 높은 수수료를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챙기고 싶을 것이 당연한 일이다. 이런 인센티브 충돌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물었다.

닉의 말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자신이 개발한 댑에 대한 수수료를 올리고 싶되 네트워크 전체에 대한 수수료를 올리고 싶지 않다. 왜냐면 네트워크 수수료가 너무 높으면 사용자 수가 줄어드니까. 그는 개발자와 밸리데이터 둘 다 사용자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수수료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네트워크 전체가 성장한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가 위에서 지시하거나 설정하는 것보다 시장에 맡기면 사용자와 개발자들이 비효율적인 코드를 더 효율적으로 포크(fork)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닉은 이브모스의 장점은 사용자들이 스스로 연구를 해서 거버넌스와 인센티브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어 웬만한 오류는 커뮤니티가 알아서 수정해나갈 수 있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우리가 최고의 인센티브 구조가 뭔지 아는 척하지 않는다. 우리보다 훨씬 더 똑똑한 사용자가 많고 그들이 스스로 조사하고 구성해서 올린 제안서들을 통해 커뮤니티와 네트워크가 끊임없이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닉 Z 이브모스 공동 설립자. 출처=블리츠랩스
닉 Z 이브모스 공동 설립자. 출처=블리츠랩스

체인 간의 이동이 과연 좋은 것인지

이브모스는 체인 간의 연동성과 호환성을 내세우는 프로젝트다. 개발자들이 원하는 대로 체인을 선택하고 편리하게 댑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체인 간의 이동이 너무 쉬워지면 이더리움 같은 인지도가 높은 체인들이 너무 많은 개발자를 앗아가지 않을까? 이러한 현상은 제품 자기 잠식(product cannibalism)이라고 불리기도 하다. 이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닉은 당분간은 EVM이 더 많은 개발자를 유인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브모스와 코스모스 간의 연동이 강해질수록 코스모스도 EVM와 같이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많은 체인에서 사용될 수 있는 댑이 늘어날수록 그 생태계의 연결된 모든 체인이 이익을 볼 것이다. 이것은 파이가 자기 잠식을 하는 게 아니라 전체 파이가 커지는 것이다."  

이브모스는 출시하면서 렉트드롭(rektdrop)이라는 초창기 EVMOS 토큰에 대한 에어드롭을 진행했다. 이브모스는 체인 간의 호환성을 강조하면서 최대한 다양한 형태의 지갑들을 지원했다. 하지만 결과는 지갑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에어드롭 토큰의 약 70%가 클레임되지 않았다. 만일 이 에이드롭을 다시 진행한다면 어떻게 다르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닉은 지갑의 범위가 너무 넓었다고 인정하면서 앞으로 에이드롭을 진행한다면 어떤 지갑을 소유한 사용자들이 EVMOS 토큰을 적극적으로 받을지 사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에이드롭에 참여하지 않은 지갑들을 찾아봤더니 대부분 이더리움 같은 체인에서 사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코스모스 체인에서 사용되는 지갑의 소유자는 적극 참여했다. 

"솔직히 코스모스를 모르는 이더리움 사용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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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 2022-08-15 17:21:57
그래서 코스모스를 알면 가격이 상승돼? 원하는 것은 돈 버는거 잖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