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출처=위메이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출처=위메이드

3년 뒤에도 모든 게임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바뀌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3년 내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대세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코인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결합한 게임이 기존 게임보다 더 재밌기 때문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KBW 2022'에서 '암호화폐(가상자산)의 궁극적인 유틸리티: 게임과 메타버스'를 주제로 무대에 섰다. 이날 발표에서 그는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3년쯤 뒤면 모든 게임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며 "3년만 지나면 위믹스가 주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추가 의견을 묻는 질문에 그는 "물론 모든 게임이 3년 내로 블록체인 게임으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대세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흘러간다는 점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게임에 가상자산을 더하면 재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윷놀이나 모노폴리와 같은 게임에 가상자산을 붙인다고 해서 재미 요소가 떨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상자산이나 NFT 등을 도입하면 이용자 입장에서 게임의 재미 요소가 더 늘어난다"며 "가상자산 도입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재미를 높여주는 판을 깔아주는 것이 위메이드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결국 장 대표와 위메이드에 있어서, 가상자산은 게임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수단인 셈이다.

그렇다면, 가상자산의 사용성(Utility)은 어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까. 장 대표는 마찬가지로 게임을 꼽았다.

그는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위믹스의 경우 미르4 글로벌을 통해 전세계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NFT·다오(DAO, 탈중앙화자율조직) 등을 다양하게 서비스하고 있어 실제 쓰임이 많다"며 "앞으로 대부분의 가상자산 사용성이 게임에서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웹3 공간뿐만 아니라 각국 규제 기관도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캐롤라인 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과 만나서 위믹스 생태계의 운영 방식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팜 위원이 가상자산의 사용성이 게임 분야에서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우리에게 먼저 미팅을 신청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오는 9월 자체 메인넷인 위믹스3.0을 공개하고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8일에는 NFT 플랫폼 나일도 공개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 NFT, 디파이, 다오 등을 모두 자체적으로 확보한 셈이다.

위메이드의 발빠른 확장 정책에 일각에서는 완성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모든 서비스를 동시에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우리가 모든 서비스를 다 직접 개발하는 게 도전적인 시도인 것은 맞다"며 "그러나 다른 게임 프로젝트와는 달리 우리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NFT 등을 오래 전부터 실험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파이 분야에서도 우리는 클레바를 운영하는 등 경험이 있다"며 "위메이드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개발하면 (서비스 동시 운영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