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업계 경영진의 대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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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uhn
Daniel Kuhn 2022년 10월22일 14:00
윙클보스 형제. 출처=셔터스톡
윙클보스 형제. 출처=셔터스톡

고위급 경영진들의 잇따른 사임이 암호화폐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암호화폐 업계의 ‘대사임시대(great resignation)’라고 부른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쌍둥이 형제인 타일러 윙클보스와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를 공동 설립한 카메론 윙클보스가 제미니 유럽 지부의 이사로 물러난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영국 규제기관이 발표한 이 뉴스와 함께 제미니의 완전 자회사가 최고의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아일랜드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윙클보스의 사임에 대해 공식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최근 디지털 자산 업계의 고위급 인사들의 잇따른 교체와 맞물려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시장이 몇 달째 침체된 가운데 수많은 인사들이 업계를 떠났다. 

떠나는 이유는 저마다 다양하다. 가장 주목할 만한 사임 또는 인원 감축은 몇 주 전에 발표된 제네시스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모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 크라켄 CEO 제시 파웰 등이다. 알라메다 리서치의 공동 CEO 샘 트라부코와 FTX US 회장 브렛 해리슨 역시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한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sius)의 CEO와 최고전략책임자(CSO)였던 알렉스 마신스키와 다니엘 레온도 최근 맡은 직을 내려놓았다. 현재 셀시우스는 아주 복잡한 조직 개편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마신스키는 제소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러한 집단 대탈출의 자세한 이유는 각 경우마다 다르다. 다만 대부분 잘못된 경영상의 판단에 따라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내린 결정, 혹은 회사 이사진이나 오너의 압박에 굴복한 결과로 보인다.

범죄 가능성이 다분해 보였던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Three Arrows Capital)이 기관 대부업체 제네시스에 12억 달러의 손실을 입히자, 제네시스 CEO 마이클 모로는 자신의 경영이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 출처=Flickr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 출처=Flickr

기업용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에서 오랫동안 CEO를 맡았던 마이클 세일러는 2020년에 처음 비트코인을 매수한 이후 회사를 비트코인 투자신탁으로 변모시켰다.

당시 상승장에 앞선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매수는 선견지명이 있는 결단처럼 보였다. 심지어 다른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방안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을 부추기는 역할도 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현재 적자 상태다. 세일러는 대부분의 다른 상장기업들과 달리 하락장에서도 매수를 계속했다. 그는 지금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크라켄의 CEO였던 제시 파웰은 2011년 회사를 설립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이념이 강한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자유주의적 사상이 강한 파웰은 올해 즉흥적인 발언과 ‘안티 워크(anti-Woke)’ 정책을 내세우면서 불량한 조직 문화를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워크는 원래 ‘인종·성별 등 사회적 불평등 문제에 깨어 있다’는 의미로 널리 쓰였으나, 최근에는 정치적 올바름을 견지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

세일러와 마찬가지로 파웰은 암호화폐 지지에 주력하기 위해 CEO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몇몇 경우에는 이러한 CEO의 사임은 효과가 있다.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둘 다 이름을 바꾸기 이전)를 총괄했던 데이비드 마커스는 선견지명이 뛰어난 업계 평론가이자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에 주력하는 라이트스파크의 CEO로 떠올랐다.

기술업계의 전반적 추세에 따라 일부 암호화폐 회사들은 신규 채용을 중단했고 정리해고를 시작했다. 사람과 자본이 빠져나가는 약세장에선 생존만이 유일한 목표가 된다. 성장과 시장 지배력에 초점이 맞춰진 강세장과는 완전히 다른 경영 전략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암호화폐 업계의 난제는 경영진 영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많은 기업들은 산업의 복잡성으로 인해 내부 인재 영입에 의존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시장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상황 대처 능력을 갖춘 뛰어난 관리자들이 필요하다.

영어기사 : 김예린 번역, 김기만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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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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