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가능성 없다?…위믹스, 위기 벗어날 수 있을까
유통량 허위 공시한 위믹스, 오는 10일까지 소명해야
최근 3년간 유통량 이슈로 상폐된 프로젝트 모두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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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이
김제이 2022년 11월3일 17:31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출처=코인데스크 코리아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출처=코인데스크 코리아

주요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일제히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가 회사쪽의 장담대로 상장을 유지할 수 있을까?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는 지난달 27일 위메이드의 기축코인 위믹스를 유통량 허위 공시 등의 사유로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닥사는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의 자율협의체다.

위믹스는 지난 1월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에 지난해 12월31일부터 올해 10월31일까지 예상유통량이 2억4597만위믹스(WEMIX)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기준 위믹스의 실제 유통량은 3억1842만개로 애초 공시한 수량보다 약 7245만개나 많았다.

실제 위메이드가 업비트 등 거래소에 제출한 '디지털 자산 유통계획'에 따르면 지난 ▲9월말 2억3622만개 ▲10월 말 2억4597만개 ▲12월 말 2억6547만개가 유통될 것으로 공시했다. 월평균 약 1000만개의 위믹스가 추가 유통되는 것으로 산출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위메이드가 자체적으로 공개한 위믹스 3분기 보고서에선 지난 9월 말 기준 2억7900만개가 유통됐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정보를 제공하는 해외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유통량이 1억2300만여개에 불과했다.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업비트, 위믹스 공식 블로그, 코인마켓캡 등에서 각각 다른 유통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큰 혼란이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전날 3분기 실적 기자간담회에서 위믹스 상장폐지는 없다고 단언했다. 장현국 대표 주장의 근거 중 하나는 '투자자 보호'였다. 장 대표는 "닥사(DAXA)랑 소통하며 원하는 자료들과 질문에 대해 충분히 소명하고 있다. 더 나아가 거래소들과 닥사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선량한 투자자 보호이기에 상장폐지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유통량 허위공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비트에서 위믹스 가격은 27일 하루에만 25%가량 하락했다. 하루새 위믹스 가격이 2600원대에서 1700원대로 급락했다. 프로젝트팀이 유통량을 제대로 공시하지 못한 탓에 위믹스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

위믹스팀은 애초 공시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이 달라진 이유로 ▲자체 공시 시스템과 실시간 유통량 간의 시차 ▲코인마켓캡의 유통량 업데이트와 거래소와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 부족을 내세웠다.

위믹스팀은 "팀 내 예치된 물량은 시장에 유통되지 않기에 유통량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이후 이 부분과 관련해 거래소와 의견차가 있음을 확인했고, 이를 유통량으로 봐야 한다는 거래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난달 25일 코인마켓캡 수치를 업데이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위믹스의 투자 유의종목 해제를 위해 재단이 보유한 모든 물량을 제3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수탁업체에 맡긴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위믹스 재단이 분기별 보고 절차를 개선하고 거래소와 투자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통량은 시장의 수급에 영향을 주고 가격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프로젝트팀의 공시 문제는 시장 전체의 건전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이전에 유통량 관련 이슈로 상장폐지까지 간 사례는 적지 않다. 암호화폐는 공인된 공시체계가 없어 프로젝트팀 정보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구조 탓이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위메이드가 애초 발표보다 많은 양을 유통시켜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각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유통량 이슈로 상장폐지까지 이어진 사례는 모두 8건으로 확인됐다. 빗썸은 더블유플러스(WPX), 밀리미터 토큰(MM)을 유통량 허위 공시 사유로 거래지원을 종료했다. 업비트는 코스모코인(COSM)과 피카프로젝트(PICA)를 유통량 이슈 문제로 상폐했으며, 코인원은 바이오패스포트(BIOT), 엑시얼(AXL), 두카토(DUCATO), 바나나톡(BNA) 등을 유통량 공시 문제로 거래소에서 퇴출했다. 코빗은 유통량 관련 문제로 거래지원 종료를 한 적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

거래소들은 내부 기준에 따라 위믹스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를 겪으며 암호화폐의 유통량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됐다. 이에 금융당국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투명한 정보 체계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 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안심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법률 제정안'(디지털자산기본법)도 이용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금지, 자율감시 등에 집중했다.

위믹스의 소명 기간은 오는 10일까지로 이제 일주일 남짓 남았다. 전날 위메이드는 신한자산운용과 키움증권, 마이크로소프트로 부터 6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에 코스닥에 상장한 위메이드의 주가뿐 아니라 소명이 진행 중인 위믹스 역시 업비트 기준 23%가량 가격이 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다트)에 따르면 전날 위메이드는 신한자산운용(300억원, 59만3938주), 마이크로소프트(210억원, 41만5757주), 키움증권(150억원, 29만6969주)에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5만510원이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진 채권이다. CB 투자자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채권처럼 약정한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주가가 상승하면 미리 정한 전환가로 주식으로 바꿀 수 있어 기존 주주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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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 2022-11-03 21:23:39
이런 신뢰없고 투자자를 기망하는 업체는 퇴출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