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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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의 유동성 위기로 촉발된 ‘FTX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라이벌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도 시장은 안정을 되찾지 못하는 상태다. 

앞서 코인데스크US는 지난 2일(현지시각) “알라메다는 법정화폐나 다른 암호화폐 같은 독립된 자산이 아닌 관계사인 FTX 발행 토큰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는 FTX와 알라메다가 비정상적으로 가까운 관계”라고 지적했다. 

알라메다에 대한 의혹이 쏘아올린 작은 공은 트위터에서 FTX의 샘 뱅크먼 프리드먼 최고경영자(CEO)와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 사이의 입씨름으로 번졌다. 여기에 암호화폐 주요 인사들이 의견을 덧대면서 FTX의 거래소 토큰인 FTT 가격은 80% 넘게 폭락했다. 

이 사태는 창펑 CEO가 9일(현지시각) FTX 인수를 위한 투자 의향서(LOI)에 서명하기까지 이르렀다.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주요 발언들을 중심으로 이번 FTX 사태의 주요 일지 및 발언을 정리했다. 

국제 뉴스가 다수 포함된 관계로 협정세계시(UTC)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11월 2일: FTX 사태의 발단 

알라메다 리서치는 FTX 관계기업이자 암호화폐 트레이딩 및 투자업체다. 코인데스크US는 FTX가 FTT 토큰에 크게 의존 중이라고 보도했다.

* 제기된 문제점 

- 지난 6월 30일 기준 146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확보 중인데, 이 중 FTT가 36억6000만 달러 상당으로 단일 보유자산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함

- FTT 담보물이 21억6000만 달러로 세 번째로 큰 규모 형성 중 

- 80억 달러 부채 중 74억 달러가 대출금 형태  

- 락업된 FTT가 2억9200만 달러 규모 

 

11월 4일: 알라메다와 셀시우스의 성장전략 유사성 의문 제기 

암호화폐 분석가 더티버블미디어는 알라메다의 성장이 파산한 코인 거래소 셀시우스와 같은 방식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더티버블미디어는 과거 셀시우스를  조명한 바 있다. 셀시우스는 당시 폰지 사기 형태로 몸집을 부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5일: 바이낸스 CEO의 트윗전쟁 참전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암호화폐는 너무 위험하다”는 내용의 트윗을 게재했다. 직후 2300만 개의 FTT가 바이낸스로 이동됐다. 직후 FTT는 10% 이상 하락했다. 

 

11월 6일: FTT(FTX 토큰)로 이동된 쟁점 

창펑 CEO는 트위터에 ‘기브 앤 테이크’라는 책 표지를 게재했다. 해당 서적은 단기 이익에 목말라 장기적으로 무엇인가 주는 사람이 이기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글 직후 트위터에는 FTT 가격을 언급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후 알라메다 리서치의 캐롤라인 CEO는 FTT의 자산 규모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자산 규모가 100억 달러 상당이라고 밝혔다. 

 

11월 7일: FTX의 뱅크런 징조, 격동의 날   

창펑 CEO는 이번 FTT 청산은 전쟁도 전투도 아닌 테라-루나 사태에서 배운 위험 관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뒤에서 로비하는 이들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SBF를 저격했다. 

바이낸스의 허이 공동창업자도 이번 FTT 청산은 투자 위험 관리 차원이라고 짚었다. 

FTT 가격이 하락하면서 뱅크런 조짐이 보이자 FTX의 프리드먼 CEO는 자산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FTX 출금 지연 사태와 관련해서도 순차적으로 출금을 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FTX에는 10억 달러가 넘는 현금이 있고 창펑 CEO와 협력하고 싶다고 손을 내밀었다. 

FTX 창업자의 발언 직후 비트코인 개발자 우디 베르트하이머는 SBF와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에게 토큰, 규제와 관련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프리드먼 CEO는 긍정적인 답을 보였다. 

이에 창펑 CEO는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면서 “짐을 많이 지고 있던 낙타가 쓰러진 것이 지푸라기를 마지막에 올린 탓은 아니다”고 말했다. 

 

11월 8일: 바이낸스, FTX 인수 서명 

더블록 리서치의 스티븐 정 애널리스트가 “FTX가 이더리움, 솔라나, 트론에서 온체인 출금 처리를 2시간 넘게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후 바이낸스는 FTX를 인수하기 위해 L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창펑 CEO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FTX가 도움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언제든 거래를 철회할 재량권이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드먼 CEO도 바이낸스와 전략적인 거래를 하게 됐다고 발표됐다. 출금도 정상화됐다고 알렸다. 

창펑 CEO는 이 사태를 통해 두 가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첫째는 자신이 만든 토큰을 담보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 둘째는 암호화폐 사업을 한다면 대출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 BTC 거래 수수료 제로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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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FTT #바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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