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비트코인 가격차트. 출처=코인마켓캡
24시간 비트코인 가격차트. 출처=코인마켓캡

가격 동향

FTX 위기가 점점 짙어지는 가운데 가상자산 폭락은 끝없이 이어졌다.

BTC(비트코인)는 10% 이상 하락, 약 1만6300달러에 거래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가상자산 산업의 위기, FTX의 유동성 문제, 이로 인한 거래소 대량 이탈, 그리고 바이낸스의 매각 제안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인데스크는 “바이낸스는 현재 FTX와 구매의향서(LOI)를 작성했으나 FTX의 내부 데이터 및 대출 약정 내용을 검토하고 나면 법적 구속력이 없는 LOI 작성을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는 바이낸스가 FTX 인수 계획을 철회하며 사실로 밝혀졌다. 

패스 트레이딩 파트너스의 밥 이아치노 공동 창업자 겸 수석 전략가는 “이것은 또 다른 촉매가 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이 9000달러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잠시 시장에서 빠져나와 재진입 시기를 노리고 있는 나에게는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ETH(이더리움)는 12% 하락해 1150달러를 기록, 지난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기타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들어 테라폼랩스, 쓰리애로우 캐피털, 셀시어스 네트워크로부터 차례로 촉발된 재난급 상황에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산업 자체를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FTX의 FTT 토큰은 80% 급락 후 또다시 50% 하락하며 2.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45% 이상 급락한 솔라나의 SOL 토큰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코인데스크는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차대조표 사본을 입수, “알라메다는 현재 ‘잠금 해제’된 SOL 토큰 2억9200만달러어치, 여전히 ‘잠금’ 상태인 SOL 토큰 8억6300만달러어치, SOL 담보 4100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그나마 안정세를 보이던 BNB(바이낸스토큰)도 약 15% 하락했다. 

CMI(코인데스크시장지수)도 8% 하락했다.

미국 중간선거 다음 날인 어제, 주식시장도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2.4%, 2% 하락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는 1.9% 떨어졌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도 소폭 하락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분석가는 “FTX 사태는 보호책 부족으로 비판받아 온 가상자산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며 “CEO인 샘 뱅커만프리드는 일종의 방탄 역할을 했어야 한다. 가상자산 업계의 ‘백기사’로 불린 그의 몰락, 그리고 FTX의 붕괴는 그 어떤 것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상자산의 안정화 기간은 끝났고, 또 다른 위험이 퍼지지는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격

가상자산(한국시간 10일 오전 7시16분)

● 비트코인: 1만5925달러(약 2207만원) -14.4%
● 이더리움: 1118달러(약 154만원) -16.3%
● 코인데스크시장지수(CMI): 809달러(약 112만원), -11.6%

전통시장

● S&P500: 3748 마감 –2.1%
● 금: 온스당 1709달러(약 236만원) -0.2%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4.15% +0.0%p

기술적 관점

FTX 거래소의 재난급 붕괴

출처=코인데스크 리서치, 난센
출처=코인데스크 리서치, 난센

스테이블코인

FTX 유동성 문제에서 촉발된 위기가 스테이블코인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 난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FTX는 모든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 유출을 주도하고 있다. 4억5100만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이 FTX에서 빠져나갔다. 이는 쿠코인, 크립토닷컴, OKX 유출량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특히 FTX의 USDC(US달러코인), USDT(테더) 보유량이 급감했다. 지난 4~8일 닷새간 FTX의 USDC 보유량은 약 84% 감소해 1억3700만달러 수준이며, USDT 보유량은 1억9800만달러에서 6800만달러로 급감했다.

FTX의 스테이블코인 보유량은 현재 1억5600만달러로 지난달 24일 이후 78% 이상 감소했다.

알트코인 소식

■ 바이낸스, 비상보험기금 SAFU 10억달러 증액:

SAFU는 사용자 자금 보호를 위해 바이낸스가 지난 2018년 7월 출범시킨 비상보험기금이다. 펀드 출범 당시 바이낸스는 펀드 성장을 위해 거래 수수료의 일정 비율을 기금으로 편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BNB(바이낸스토큰) 유동성 문제가 촉발되자 바이낸스는 다양한 토큰으로 7억달러어치 이상의 자금을 증액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은 3억달러를 차지했다.

■ 8억달러 상당의 SOL 토큰, 조만간 잠금 해제:

‘Epoch 370’으로 명명된 이번 계획에 따라 8억달러 상당의 SOL 토큰이 조만간 잠금 해제된다. 이는 전체 SOL 공급량의 약 15%를 차지한다. SOL은 최근 45% 급락하며 최근 24시간 동안 14달러 미만에서 거래됐다.

영어기사 : 최윤영 번역, 김기만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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