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가 알라메다 리서치의 자금 조달을 위해 수십억 달러 상당의 고객 자산을 대출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FTX는 고객의 거래소 예치금을 거래 목적으로 알라메다 대출 연장에 사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주 FTX의 샘 뱅크먼 프리드 최고경영자(CEO)는 한 투자자에게 알라메다가 FTX에 약 100억 달러 상당의 채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거래소 붕괴의 도관 역할이 됐다”며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짚었다.
FTX는 160억 달러의 고객 자금을 보유 중이어서 이 중 절반 이상을 자매 기업인 알라메다에 대출해준 양상이다.
또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뱅크먼 프리드 CEO는 9일 투자자들에게 “FTX가 비상자금으로 80억 달러가 필요하다”며 “현금 수혈 없이는 기업이 파산 신청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FTX에 대한 출금 요청 폭주로 투자자들에게 긴급 자금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프리드는 30억~40억 달러의 자본을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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