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시세 갈무리
업비트 시세 갈무리

블록체임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WEMIX) 코인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다만 거래소 발표가 나기 전부터 대량의 위믹스가 매도된 정황이 포착돼 내부 정보 유출이 의심되고 있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는 24일 오후 7시40분 회원사 거래소를 통해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사실을 공지했다. 최초 유의 종목 지정 후 4주 만에 상장폐지 결정이 나왔다. 통상 유의종목 기간은 2주이나, 위믹스의 경우 소명 자료에 오류가 있어 거래지원 여부 결정이 두 차례 지연됐다.

이날 닥사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부터 위믹스에 대한 대량 매도 거래가 나오며 시세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24일 오후 9시30분 기준 위믹스는 60%가량 가격이 내렸다.

위믹스의 가격은 크게 두 번 요동쳤다. 첫 시간대는 점심 이후였다.

업비트 기준으로 오후 1시35분께 325만개의 위믹스가 매도됐다. 이후 거래소 공지 16분 전인 오후 7시24분께 모 경제지에서 위믹스가 상장폐지된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본격적인 가격 내림세가 시작됐다. 업비트 외에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도 점심께 한 차례 매도세가 나온 뒤 저녁에 본격적인 하락이 시작됐다. 위믹스는 거래소 유통 물량 중 대부분이 국내에서 유통된다. 업비트(81%)와 빗썸(14%)만 합해도 거래소 유통 물량 중 95%가 국내 거래량이다.

클레이튼스코프에 따르면 이날 특정 지갑 두 개에서 대량의 위믹스가 이동한 내역도 확인됐다. A지갑은 24일 위믹스 상장폐지 공지가 나오기 전까지 B지갑 등을 통해 다섯 차례에 걸쳐 90만개의 위믹스를 다른 지갑들로 이동했다.

상장 폐지와 같은 주요 공시 사항이 유출됐다고 보이는 정황이다. 공시 사전 유출은 자본시장에서는 중대한 처벌 사안이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달 27일 유통량 허위 공시로 인해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위믹스는 지난 1월 암호화폐 거래소에 유통량 계획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12월31일부터 올해 10월31일까지 예상 유통량이 2억4597만위믹스(WEMIX)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기준 위믹스의 실제 유통량은 3억1842만개로 애초 공시한 수량보다 약 7245만개나 많은 것이 알려지며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밖에도 위메이드는 지난 1월 초 위믹스를 사전 공시 없이 매도해 시장에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당시 위메이드는 위믹스 발행량의 74%를 생태계 확장에 쓰겠다는 내용을 이미 백서에 명시해놔 기습 매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날 위메이드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거래소별로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25일 오전 11시 거래지원 종료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제이 기자, 박수용 기자 안녕하세요, 코인데스크 코리아 김제이 기자입니다. 국내 정책·규제, 산업을 두루 다루고 있습니다. 늘 깊고 정확하게 보겠습니다. 기사에 대한 피드백은 댓글과 메일, 트위터 모두 환영합니다.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Hi. I'm Jey Kim, a reporter for CoinDesk Korea. I cover policy, regulation, and the web3 industry. If you have some feedback on articles, Please send it via comments, email, and Twitter.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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