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금융감독원.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대체거래소(AST)에서 증권형 토큰이나 가상자산 기반 상품의 거래 등은 아직 예정되지 않았다는 금융당국의 입장이 나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 2층 대강당에서 ATS 인가설명회를 개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인데스크>에 "아직 초기 단계로 증권형 토큰이나 가상자산 기반 상품에 대한 거래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ATS의 사업이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인 걸로 풀이된다.

설명회 뒤 질의응답 시간에 '금융상품이나 거래 시간 확대로 한국거래소 쪽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지적에 금융위는 "현재 ATS에서 거래될 수 있는 상품은 상장증권으로 한정돼 있어 형평성 문제는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며 "향후 시장 상황은 운영을 해나가면서 개선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TS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한국거래소뿐만 아니라 암호화폐(가상자산) 업계에서도 ATS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증권형 토큰이나 기타 암호화폐 관련 상품들이 ATS에서 거래될 경우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쟁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내 증권형 토큰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빠르게 제정된다면 ATS에서 상장증권 외 상품을 다룰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수도 있다.

앞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지난 8월 중장기적 목표로 ATS에서 다룰 수 있는 거래상품을 증권형 토큰은 물론 비증권형 토큰까지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도 지난 9월6일 '증권형 토큰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향' 세미나에서 "전자증권 제도에 증권형 토큰을 포섭해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이 증권 발행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날 설명회에서 ATS에 대한 예비인가 신청을 내년 3월 말께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애초 계획은 연내 예비인가를 받아 법인 설립까지 마칠 계획이었다.

최근 금투협을 중심으로 34개의 민간 금융회사가 대체거래소 출범을 위한 준비법인인 '넥스트레이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넥스트레이드의 초대 대표에는 김학수 전 금융결제원장이 선임됐다.

김제이 기자 안녕하세요, 코인데스크 코리아 김제이 기자입니다. 국내 정책·규제, 산업을 두루 다루고 있습니다. 늘 깊고 정확하게 보겠습니다. 기사에 대한 피드백은 댓글과 메일, 트위터 모두 환영합니다.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Hi. I'm Jey Kim, a reporter for CoinDesk Korea. I cover policy, regulation, and the web3 industry. If you have some feedback on articles, Please send it via comments, email, and Twitter.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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