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플리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플리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폭을 완화할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는 과열된 노동시장이 진정될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 자체는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30일 미국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간이 12월 회의에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낮출 뜻을 거의 확실히 드러낸 것이다. 연준은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해왔다. 이는 유달리 빠른 기준금리 인상 속도였다. 시장은 지난 10월 미국의 물가오름세 폭이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완화되자,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오름세가 목표치인 2%대로 안정적으로 하향되는지 확신하기 위해서는 과열된 노동시장이 더 진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 등 금리에 민감한 경제 분야의 둔화 등을 물가 오름세와의 싸움에서 진전 신호로 보고 있으나, 충분하지는 않다며 노동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만이 잠정적인 균형 신호 및 임금상승이 2% 물가 오름세와 부합하는 수준 위로 유지되는지를 보여준다”며 “일부 유망한 사태 전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격안정을 회복하는데 먼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일자리를 채우기 위해 경쟁적으로 노동자의 임금을 올리는 현상이 거시적으로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9월 회의 뒤 발표된 연준 위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도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내년 초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반복했다. 당시 연준 위원들은 금리가 4.5~5%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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