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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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엘리슨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최고경영자(CEO)가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자백했다. 

27일(현지시각) 디크립트는 법원 녹취록을 인용, 엘리슨 전 CEO는 “내가 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자신과 전 동료들이 FTX 고객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고의로 훔치고 이를 은폐하려 했다고 말했다.

엘리슨은 "알라메다가 FTX에 사실상 무제한 대출 한도를 갖고 있었다”며 “FTX가 대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고객 자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 기업의 비정상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투자자들과 고객들에게 숨겼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샘 뱅크먼-프리드 FTX 전 CEO가 알라메다의 채권자들에게 잘못된 재무제표를 제공하고 알라메다의 차입 규모를 숨기는 대차대조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슨은 "알라메다는 마이너스 잔고에 대한 이자를 지불할 필요 없이, 마진 콜이나 FTX의 청산 프로토콜 적용을 받지 않고 무제한 신용 한도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를 입은 FTX 고객, 알라메다 대출 기관, FTX 투자자에게 내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며 "오늘 유죄를 인정함으로써 내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엘리슨은 사기와 돈세탁 공모 등 7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21일 미국에 송환됐으며, 보석금 2억5천만 달러에 풀려나 현재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부모 집에서 가택연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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