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데리비트 거래소에서 이더리움 옵션 계약에 대한 5만 건의 매수 주문(행사가 400달러, 6월 만기)이 발생했다. 이에 가상자산 커뮤니티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오늘 아침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약 1300달러이므로 6개월 안에 69% 하락하면, 옵션거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데리비트에서는 하나의 옵션 계약이 하나의 이더리움을 나타낸다. 

디지털 자산 제공업체 앰버데이터는 최신 뉴스레터에서 “요즘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거래는 6월 만기의 400달러 주문 건”이라고 언급했다. 

풋옵션은 매수자에게 사전에 결정된 가격으로 특정 날짜, 또는 그 이전에 기본 자산을 매도할 권리를 부여한다. 그러나 의무는 아니다. 풋옵션 매수자는 기본적으로 시장의 약세를 전망한다. 휴면 입찰(resting bid)은 시장 가격과 동떨어져 있고 아직 실행되지 않은 주문을 의미한다.

지난 9일 기준, 4만 건에 대한 계약 주문이 체결되었다. 데리비트 데이터에 따르면, 매수자는 계약당 0.0095ETH 프리미엄을 지불했으며 총비용은 380ETH, 49만4000달러에 달한다.

콜 및 풋옵션 매수자는 강세 또는 약세 움직임을 보호해주는 대가로 매도자에게 프리미엄을 지불한다. 따라서 프리미엄은 시장이 매수자의 포지션에 반하는 경우 잃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셈이다. 이론적으로 시장은 극단적인 강세장이나 약세장을 보일 수 있으므로 잠재 수익은 무한대다. 

이번 주문은 잠재적인 가격 폭락으로부터 이익을 얻기 위한 노골적인 약세 베팅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또한 현물 강세나 이더리움, 혹은 기타 알트코인의 선물시장 노출에 대한 위험을 헤지하고자 하는 시도일 수 있다. 대부분 가상자산은 시장의 리더 격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과 함께 움직인다.

토큰 소식

출처=코인데스크, 하이차트닷컴
출처=코인데스크, 하이차트닷컴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1.5% 상승해 1만72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기준 오늘 자정 무렵 1만7390달러까지 올랐다가 아침에는 다시 1만7210달러로 내렸다. 전날 상승세는 코인베이스(COIN), 마라톤디지털(MARA) 등 가상자산 관련 주식이 급등하며 나타났다. 주식 시장은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 4분기 실적 보고 등 굵직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3.8% 상승, 1320달러에 거래됐다. 온종일 상승세를 보이며 최대 1344달러까지 올랐다.

솔라나(SOL)는 16달러 근처에서 18% 이상 급등하며 주말의 14달러 저항선을 돌파, 작년 11월 수준까지 회복했다. 온체인 데이터 정보업체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솔라나 네트워크 활성 사용자는 지난 2주 동안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르다노(ADA)도 20% 이상 급등하며 최대 34센트에 거래됐다. 이후 다시 6% 상승분은 반납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카르다노에 구축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활동은 주말 사이 증가세를 보였다. 

가격

가상자산(한국시간 10일 오전 7시41분)

● 비트코인: 1만7175달러(약 2138만원) +1.3%
● 이더리움: 1319달러(약 164만원) +3.8%
● 코인데스크시장지수(CMI): 839달러(약 104만원) +2.8%

전통시장

● S&P500: 3892 마감 –0.1%
● 금: 온스당 1876달러(약 233만원) +0.6%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3.52% -0.1%p

인플레이션 기대치 감소, 비트코인 강세 전환 신호일 수 있어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감소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장기로 베팅하는 가상자산 투자자에게 반가운 신호다. 

5% 인플레이션은 올해 금리 수준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관계자들의 기대치와 거의 유사하다. 

점점 더 깊어지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수준 간의 상관관계는 인플레이션 방어에 매우 중요하다. 8.5%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던 작년 3월 연방기금 목표금리는 0.35~0.50%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의 경우, 인플레이션과 연방기금 금리 사이의 격차가 더 빨리 좁혀질수록 가상자산 시장이 통화 긴축에서 더 빨리 벗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당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관련 수치 발표 이후 각각 0.39%, 0.74% 상승했다. 두 자산 모두 발표 전에는 미미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발표 이수 상승세가 가속화 했다.

영어기사 : 최윤영 번역, 김기만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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