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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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Global Ratings, SPGI)가 코인베이스의 정크본드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11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SPGI는 코인베이스가 발행하는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에서 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코인베이스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과 함께 암호화폐(가상자산) 관련 정크본드 발행사 중 하나다. 

SPGI는 이번 강등의 주 원인으로 “FTX의 붕괴 여파로 거래량이 약해지고 코인베이스의 수익성에 대한 압박과 규제 위험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발생한 FTX의 파산이 암호화폐 업계의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며 소매 참여 부족을 초래했다”며 “그 결과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거래소의 거래량이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소매 거래 수수료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얻고 있는 거래소의 최근 거래량이 몇 주 동안 급감하며 수익성 감소 압박을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3분기 매출이 거래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44%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코인베이스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제이슨 쿠퍼버그 BofA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약세장을 극복하고자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고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민첩하게 대응하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올해 코인베이스 주가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과대평가됐다”고 짚었다. 이어 “암호화폐 업계는 향후 보다 엄격한 규제에 직면하게되고 신뢰 회복을 위한 수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이 기간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참여는 감소하고 소매 거래량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전직원 중 5분의 1인 950명의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스크, 규정 준수, 법무와 관련된 팀은 정리해고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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