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커만 프리드 전 FTX CEO는 수십억달러를 은닉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서브스택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려 FTX와 관련해 발생한 일에 관해 설명했다. 

뱅커만 프리드는 “나는 (회사) 자금을 훔치지 않았고, 수십억달러를 챙긴 일이 없다”며 “알라메다가 돈을 잃은 건 시장 붕괴, 그리고 그 위험을 적절히 헤지하지 못한 탓”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최근 수년간 나는 알라메다를 운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뱅커만 프리드는 사기 공모를 포함해 수많은 혐의를 받고 있지만, 지금은 보석으로 풀려나 캘리포니아 소재의 부모님 집에서 머물고 있다. 그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그의 부관이자 알라메다 책임자 캐롤린 엘리슨은 사기 혐의를 인정하며 현재 뉴욕 남부지방법원 측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뱅커만 프리드는 FTX 몰락의 원인을 알라메다의 부실한 위험 헤지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11일 청문회에서 밝혀진 650억달러 규모의 신용한도 개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청문회에서 FTX 측 변호사는 “(추가 개설한) 신용한도로 인해 고객과 채권자 상환에 ‘가치 부족’이 초래됐다”고 언급했다. 

토큰 소식

출처=코인데스크, 하이차트닷컴

BTC(비트코인)는 8% 급등하며 1만9000달러를 넘어섰다. 작년 11월 초 FTX 사태로 시장이 급락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상승세가 계속되며 가상자산 관련 주식도 큰 이익을 얻었다. 전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사실로 증명됐다.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하락했으나, 오늘 아침 기준 다시 1만8800달러로 회복했다. 

주식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은 각각 0.3%, 0.6%, 0.6% 상승했다. 

ETH(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며 6% 상승, 약 1427달러에 거래됐다.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임박한 현재 12일 기준으로 1600만 개 이상의 이더리움 토큰이 비콘 체인의  스테이킹 계약분으로 예치됐다. 이는 약 220억달러 이상에 달한다.

가격

가상자산(한국시간 13일 오전 7시21분)

● 비트코인: 1만8832달러(약 2350만원) +7.4%
● 이더리움: 1424달러(약 177만원) +6.1%
● 코인데스크시장지수(CMI): 911달러(약 113만원) +6.4%

전통시장

● S&P500: 3983 마감 +0.3%
● 금: 온스당 1900달러(약 237만원) +1.4%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3.45% -0.1%p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12월 인플레이션 수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상승했다. 

비트코인 시간대별 차트는 수치 발표 이후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눈에 띄는 것은 일시적인 가격 하락인데, 이는 일부 거래자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보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더리움 시간대별 차트 역시 비트코인 차트과 거의 유사한 패턴을 보여준다. 수치 발표 직후 소폭 상승한 후 다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확률은 11일 77%에서 96%로 증가했다. 거래자들은 0.5%p 인상에 대한 베팅을 줄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연방기금선물 곡선을 보면 금리가 올해 2분기나 3분기 하락 전 5%까지 상승할 것을 암시한다. 곡선 형태는 거의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는 연준이 인상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인상 자체는 꽤 오랫동안 유지할 것임을 나타낸다.

영어기사 : 최윤영 번역, 김기만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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