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트레이딩. 출처=셔터스톡
제네시스 트레이딩. 출처=셔터스톡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자회사 제네시스가 채권자들에게 진 빚이 30억달러(약 3조7341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제네시스의 부채가 30억달러 이상"이라며 "제네시스가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의 고객(9억달러), 네덜란드 거래소 비트바보(2억8000만유로), 암호화폐 저축회사 도넛 등에 빚을 지고 있으며, 그 외의 채권자 그룹도 있다"고 전했다. 

DCG는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산을 일부 매각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DCG가 거래소와 은행 등 200여개의 암호화폐 관련 프로젝트의 매각을 고려중"이라며 "이는 약 5억달러(약 6223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투자은행인 모엘리스를 고용해 방안을 찾고 있으나 아직 외부 자금은 지원받지 못한 상태다. 배리 실버트 DCG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주주들에게 "제네시스의 인력 30%를 감축했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자산관리 사업을 접었다"고 말했다. DCG는 지난 5일 35억달러(약 4조3526억원)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던 자산관리사업부 에이치큐(HQ)를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1억7500만 달러(약 2175억원) 상당의 자금이 묶여있다. 제네시스는 제미니와 제휴를 맺고 암호화폐 예금에 대해 최대 7.4%의 이자를 제공하는 '언'(Earn) 프로그램을 출시했으나, 지난해 11월 FTX 사태로 출금을 중단하며 해당 프로그램의 자금이 동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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