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타트업의 개인정보 활용과 보호' 토론회. 출처=김제이 코인데스크코리아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타트업의 개인정보 활용과 보호' 토론회. 출처=김제이 코인데스크코리아

“개인정보를 활용해 국세청 홈택스에 잠자고 있는 6000억원을 국민에게 돌려줬다. 이것이 정보의 가치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타트업의 개인정보 활용과 보호’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 개인정보 보호를 소홀히 한다는 편견이 있다"며 "하지만 다수의 스타트업은 개인정보 보호에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개인정보 유출은 스타트업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삼쩜삼' 서비스의 운영사다. 2020년 선보인 삼쩜삼은 세금 신고·환급을 도와주는 세무대리 플랫폼이다. 출시 3년만에 누적 가입자 수가 1400만명(지난 2월 기준)을 돌파했다.

김 대표는 '배는 항구에 있을 때 안전하다. 하지만 이는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니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정보의 활용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이는 정보의 보관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활용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납세자들의 소득 정보가 유출된다면 삼쩜삼 서비스는 곧바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며 "고객 정보를 보호하고 부가 가치를 만드는 일은 스타트업의 모든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원준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혁신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에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에 개인데이터는 매우 중요한 소스임에 이견이 없다“며 “개인정보는 스타트업의 성장에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연구위원은 최근 공포된 개인정보 보호법 2차 개정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서 형사처벌 규정을 완화했지만 여전히 해외보다 높은 수준이라 더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