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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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1일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은 2만72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저점인 2만5958달러보다는 5%가량 높지만, 지난달 30일 종가인 2만8091달러보다는 약 3%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이 31일 마감까지 2만8000달러대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비트코인은 올해 처음으로 월간 하락세를 기록하게 된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월 보합세를 제외하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코인데스크US는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비트코인이 부진한 월간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연준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이번 달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과 달러 가치는 반대 움직임을 보인다.

비트코인과 미국 기술주의 상관관계도 낮아졌다. 마르쿠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연구 및 전략 책임자는 "기술 부문은 챗GPT 등 인공지능(AI)으로 활기를 찾았지만, 아직 비트코인에는 영향이 없다"며 "시장에는 가격을 끌어올릴 새로운 동인과 테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달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 가까이 올랐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회사 TDX의 딕 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 비트코인의 4% 상승은 미국 부채 한도 인상 합의로 인한 안도 랠리"라며 "추가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 CEO는 "시장은 미 연준이 6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과 미 재무부가 현금 확보를 위해 단기적으로 최소 5000억달러(약 661조원)의 국채를 매각해야 하는 잠재적 유동성 유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는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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