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월간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 출처=더블록
표: 월간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 출처=더블록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량이 지난 2020년 10월 이후 월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일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중앙화거래소(CEX)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은 4238억달러(약 560조원)로 2020년 10월 이후 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거래량인 1조4000억달러(약 1849조원) 대비 약 70% 급감한 수치다. 거시적 요인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감소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지난 달 31일(현지시각) 더블록은 "디지털 자산의 거래 활동이 부진하다"며 "대형 트레이딩 회사의 시장 철수와 탈중앙화거래소(DEX)로의 전환은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9일 점프 트레이딩과 제인 스트리트 등 주요 마켓메이커(Market Maker, 시장조성자)가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 유동성이 감소했다. 이달 월간 CEX 대비 DEX 현물 거래량 비율은 21.6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표: 월간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 출처=더블록 dex to cex spot trade volume
표: 월간 중앙화거래소 대비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량 비율. 출처=더블록

전문가들은 향후 몇 달 동안은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이 회복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지난 달 31일 코인데스크US는 "미 부채 한도 인상 이후 유동성 긴축이 재개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재무부는 일반계좌(TGA)를 다시 채우기 위해 약 5000억달러(약 660조원)의 현금을 보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엘 애치슨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은 채권·주식과 등 안전 자산보다 유동성 상황에 더 민감한 경향이 있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던리비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톰 던리비 창업자는 "부채한도 상향 법안이 현재 형태로 통과되면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부 지출을 일부 제한하는 이번 합의는 소비자가 투자할 수 있는 가용 자금을 제약한다"고 평가했다. 던리비 창업자는 "유동성은 매우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관 거래 플랫폼 팔콘엑스는 △유동성 긴축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 감소 △변동성과 거래량이 감소한 거래 환경 등이 암호화폐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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