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연간 라이트코인 달러 가격. 출처=코인마켓캡
표: 연간 라이트코인 달러 가격. 출처=코인마켓캡

라이트코인(LTC)이 지난달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암호화폐(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 45분 현재 라이트코인은 지난 30일 동안 6.58% 상승한 9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라이트코인의 상승률은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위 암호화폐 중 5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총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6.65%, 2위인 이더리움은 0.52%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이날 라이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5.38% 오르며 상위 100위 암호화폐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라이트코인의 네트워크 활동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이날 잔액을 보유한 라이트코인 총 주소수는 약 850만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체는 "이 수치는 지난 4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승세는 오는 8월로 예정된 반감기(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암호화폐 인덱스 플랫폼 퓨처의 찰스 스토리 성장 책임자는 "라이트코인은 반감기를 앞두고 포지션을 취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토리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반감기가 라이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이브 디지털 에셋의 나우만 셰이크 프로토콜 및 자금 관리 책임자는 "지난 5월 마지막 주 동안 라이트코인 선물과 무기한 계약의 미결제약정이 30% 증가했다"며 "반감기가 가격 성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투자자가 선물·옵션 상품(포지션)을 산 뒤 청산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계약을 말한다. 미결제약정 증가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와 자금 유입 신호로 해석한다.

라이트코인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대안으로 활용되며 가격이 상승했다는 해석도 있다. 레이어1 블록체인 우미의 브렌트 쉬 우미 최고경영자(CEO)는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이 혼잡할 때 비상구 역할을 한다"며 "최근 오디널스와 BRC-20 토큰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수수료와 트랜잭션 시간이 증가하며 라이트코인 거래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우미 CEO는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며 "라이트코인의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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