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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암호화폐 거래소 및 채굴자 동향(11/6~11/12)

비트코인 고래 움직임, 신호와 소음을 구별하는 방법

2020. 11. 14 by 크립토퀀트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 7일, 크립토퀀트 지수 기준 개당 1만 5000달러 선을 유지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후인 14일 현재는 1만 5800달러 정도까지 올라온 상태다. 

크립토퀀트는 지난 기고에서 고래들의 움직임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채굴자들이 현금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적인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주에도 이런 양상은 꾸준히 이어졌다. 각국의 기관 투자자 진입이 가시화 되고 있어, 특별한 채굴자 고래의 움직임이 없는 이상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바다의 파도는 비슷한 모양새로 너울거리지만 숙련된 어부는 그 안에서 신호와 소음을 구분해 먼 바다의 상황을 짚어낸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에 기록되는 시장 고래의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거래소 안에 고래들이 늘어났냐, 줄어들었냐가 아니라 시기가 언제인지, 가격은 어떻게 출렁였는지 등 주변 맥락과 함께 해석해야 한다.

암호화폐 시장의 고래들. 각각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출처=크립토퀀트
암호화폐 시장의 고래들. 각각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출처=크립토퀀트

고래들의 거래소 입금 움직임은, 크게 가격이 급락한 직후에 발생한 경우와 가격 상승 중 늘어나는 경우 두 가지로 나눠서 해석한다. 우선 가격이 횡보하거나 상승할 때 고래들이 거래소에 다량 입금하면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가 '거래소 고래 비율(Exchange Whale Ratio)'이다. 거래소에 들어오는 입금량 기준 상위 10건의 비트코인 수량에 전체 입금량을 나눈 값이다. 통상 거래소 고래 비율은 72시간 이동평균선을 보는 방식으로 해석한다. 이 비율이 85% 이하일 때는 상승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85%-90%사이에 있을 때는 조정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드물게 이 비율이 90% 이상을 찍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대형 급락이 일어날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2020년 상승장에서는 거래소 고래 비율이 대체로 85% 이하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크립토퀀트
2020년 상승장에서는 거래소 고래 비율이 대체로 85% 이하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크립토퀀트
2020년 3월 급락 당시 거래소 고래 비율이 수차례 90% 이상을 터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크립토퀀트
2020년 3월 급락 당시 거래소 고래 비율이 수차례 90% 이상을 터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크립토퀀트
2019년 상승장에서는 거래소 고래 비율이 85%이하를 유지했다. 출처=크립토퀀트
2019년 상승장에서는 거래소 고래 비율이 85%이하를 유지했다. 출처=크립토퀀트
2018년 급락 당시 거래소 고래 비율이 90%를 터치하고 85%-90% 사이를 넘나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크립토퀀트
2018년 급락 당시 거래소 고래 비율이 90%를 터치하고 85%-90% 사이를 넘나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크립토퀀트
2017년 상승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거래소 고래 비율은 85% 이하를 유지했다. 출처=크립토퀀트
2017년 상승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거래소 고래 비율은 85% 이하를 유지했다. 출처=크립토퀀트
이번에 거래소 고래 비율이 85% 이상을 상회했을 때, 크진 않지만 -5% 수준의 조정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크립토퀀트
이번에 거래소 고래 비율이 85% 이상을 상회했을 때, 크진 않지만 -5% 수준의 조정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크립토퀀트

반면 가격이 굉장히 많이 급락한 직후에는 가격 하락에 겁을 먹은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즉시 판매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거래소에 입금한다. 그러나 이미 가격이 많이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하락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다. 암호화폐 투자자들 유행하는 "급락일때 사라(Buy-the-dip)"는 말은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면서 생겼다. 

급락한 직후 고래들이 다량 입금했지만, 며칠간 가격이 변하지 않고 고래들의 움직임이 줄어들 때, 비트코인은 연 저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를 반증하는 데이터가 바로 '거래소 평균 입금량 7일 이동 평균(Exchange Inflow Mean (MA7)'이다.

이 값이 높을 때마다 시장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래가 상대적으로 많이 활동한다는 의미다. 그동안의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이 값이 2BTC 이상을 상회할때는 무조건 비트코인을 사야한다. 급락에 겁을 먹은 고래들이 다량 입금했지만 하락은 모두 끝난 직후이기 때문이다. 1년에 한 번정도 있는 기회다. 크립토퀀트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알람 설정을 해놓는 것을 권한다. 차트 우측 상단에 종 모양 버튼을 누르면 된다.

시장에는 고래 비율 뿐 아니라 개미 비율도 있다. 기본적으로 고래들은 개미 투자자들에게 이득을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평균적으로 입금량이 0.5 BTC이하로 유지될 때에는 매도 시그널로 간주한다. 개미투자자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고래들이 이득을 취하기 좋은 구간이라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과 2019년의 비트코인 가격 연고점 시점을 살펴보면 고래들보다 개미들의 입금활동이 뚜렷하게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가격이 많이 상승했고, 시장에 개미들이 많이 활동할때는 파는게 좋다.

최근 3년간 거래소 평균 입금량 7일 이동 평균 차트. 출처=크립토퀀트
최근 3년간 거래소 평균 입금량 7일 이동 평균 차트. 출처=크립토퀀트

고래들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보았을 때, 상승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고래 비율이 한 때 85%를 넘었지만, 그후 85% 이하로 내려와서 며칠간 유지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개미 투자자들의 활동이 활발한 상황도 아니다. 고래들이 구매한 비트코인 물량을 개미투자자들에게 넘기고 이득을 취할 수 있을 만큼 시장에 개미들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 현재는 이제까지 시장 주류가 아니었던 기관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집중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이 일어나고 있는 구간이라고 생각한다. 

크립토퀀트는 다양한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CryptoQuant Digest'라는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하고 있다. 링크를 눌러서 텔레그램에 이 채널을 추가하면 다양한 애널리스트들의 비트코인 가격 추이 분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주의 이더리움 2.0

이번 주 부터는 현재 진행중인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 관련 지표도 함께 제공한다. 14일 현재 이더리움 2.0에 예치된 이더(ETH)는 총 6만3392개, 유효 검증인은 335명이다. 총 52만 4288이더가 예치되고 유효 검증인이 1만 6384명에 도달하면 이더리움 2.0 제네시스 블록이 채굴되게 된다. 

출처=크립토퀀트
출처=크립토퀀트

※이더리움 2.0에서는 32개 이상, 1000개 이하의 ETH를 입금한 트랜잭션만 유효 검증인으로 인정된다. 이더스캔(ethscan) 등 이더리움 온체인 데이터 검색 서비스에서 이더리움 2.0 예치 계약(deposit contract)을 검색해서 얻는 데이터에는 유효하지 않은 트랜잭션이 포함되어 있어서 다소 부정확하다.


이주의 글로벌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량(11/6~11/12)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지난 12일 23시59분 기준 글로벌 주요 거래소 19곳의 비트코인(BTC) 보유량은 222만5953개(한화 약 24조6413억원)로 조사됐다. 전주에 비해 0.91% 줄어든 수치다.

29일 기준 비트코인 보유량 상위 거래소는 코인베이스(86만416개), 바이낸스(28만8655개), 후오비글로벌(18만6009개), 제미니(16만6518개), 크라켄(13만5385개) 순이다. 

이번 주에는 바이낸스 거래소와 후오비글로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전주에 비해 각각 4.19%, 5.28% 감소했다. 반면 크라켄 거래소의 보유량은 2.89% 늘어났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높은 거래소는 실제로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이용하는 거래소로 간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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