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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암호화폐 거래소 및 채굴자 동향(12/28~1/3)

비트코인 3만달러 돌파, 발사지는 코인베이스?

2021. 01. 03 by 크립토퀀트

기분 좋은 새해 첫 주말이었다. 크립토퀀트 기준 비트코인-달러 가격이 2일 오후 8시께 3만 달러를 돌파했다. 3만달러가 끝이 아니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3일 오후 4시께에 신고점인 3만4649달러를 기록한 후,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오후 9시께에는 3만400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올해 1일 0시와 비교하면 20% 정도가 올랐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크립토퀀트는 지난 기고에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대량으로 빠져나가는 비트코인 출금은 코인베이스 장외 거래(OTC)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동일한 상승 신호가 있었다. 해가 바뀌자마자 코인베이스 거래소에서 6만 비트코인 가량이 출금된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최근 비트코인 출금량 추이. 출처=크립토퀀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최근 비트코인 출금량 추이. 출처=크립토퀀트

대규모 비트코인 출금은 세 차례에 걸쳐서 발생했다. 첫번째 출금은 지난 1일 오후 4시께 발생했다. 비트코인이 2만90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을 때였다. 2차 출금은 2일 새벽 1시 12분에 발생했다. 두 차례 모두 약 1만2000개 규모의 출금이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고, 2일 오후 3시께에는 3만6000개 짜리 초대형 출금이 추가로 발생했다. 

코인베이스에서 대량의 비트코인 출금이 발생한 이후, 강력한 매수 압력이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호가창을 강타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은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돌파할 당시,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미 달러가 또 다른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비트코인-테더 가격보다 350달러 정도 높았다고 지적했다. 상승 신호의 근원인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시장이 이색적인 과매수 상태였다는 얘기다. 

대규모 OTC 거래 목적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들이 계속 거래소 바깥으로 옮겨지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가격 상승 신호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거래소 내 비트코인 품귀 현상을 시사하는 신호기도 하다. 비트코인 탄생 이후 10년 가까이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줄곧 증가해왔지만, 지난해 2월부터는 비트코인 유출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매도물량 부족 현상(Sell-side liquidity crunch)이 발생할 수 있다.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전송하고, 팔아야 가격이 떨어지는데 비트코인을 매도할 물량이 거래소 내부에 부족한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2020년 중순부터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다량으로 매수하면서 이 흐름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과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크립토퀀트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과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크립토퀀트

비트코인은 새로운 역사를 쓰는 중이다. 이 상승이 어디까지 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새롭게 시장에 들어온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 모으는 한, 상승장은 다음 주에도 조정 없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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