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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암호화폐 거래소 및 채굴자 동향(4/26~5/3)

상승세 전환? 물밑에서 움직이는 코인 고래들

2021. 05. 03 by 크립토퀀트
출처=Lachlan Ross/Pexels
출처=Lachlan Ross/Pexels

지난 14일 6만5000달러 부근에서 25일 4만7000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5만8700달러까지 회복하면서 추세가 전환되는 모양새다. 이더리움 역시 지난 14일 2500달러선에서 18일 약 1950달러까지 급락했으나, 이후 신고점 행진을 거듭하면서 3일 오후 6시 기준 31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는 고래 투자자가 계기를 제공하지 않은 이상 자연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추세전환이다. 실제로 온체인 데이터 상에서는 미국 기관들을 중심으로 한 고래들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매집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비트코인

최근 비트코인의 이동량(BTC: Tokens Transferred)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루 약 200만개(약140조5500억원) 의 비트코인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이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체 이동량 가운데 거래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일까. 모든 거래소의 자금 흐름 비율(All Exchanges Fund Flow Ratio)에 따르면 5월 2일 기준으로 약 2%에 지나지 않는다. 약 98%의 거래가 거래소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거래소 밖에서 이루어진 거래를 모두 OTC(장외거래)로 볼 수는 없다. 다만 다량의 비트코인이 거래소 밖에서 조직적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해외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기관 매수의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9월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횡보했을 때와 2019년 2월 거래소에서 OTC 데스크가 출범했을 당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모든 거래소의 자금 흐름 비율(BTC: All Exchanges Fund Flow Ratio)'과 '비트코인의 이동량(BTC: Tokens Transferred)' 추이. 출처=크립토퀀트
최근 1년간 '모든 거래소의 자금 흐름 비율(BTC: All Exchanges Fund Flow Ratio)'과 '비트코인의 이동량(BTC: Tokens Transferred)' 추이. 출처=크립토퀀트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인베이스 거래소의 가격 프리미엄은 상당히 높은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란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가격과 다른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수치화한 지표를 뜻한다.

큰 조정이 있었던 지난 달 18일과 4만8000달러 바닥이 형성된 지점에서 상당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생겨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이낸스, 후오비, OKEX 등과 프리미엄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현물 매수 압력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최근 3달간 '바이낸스, 후오비, OKEX 거래소 대비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수치' 추이. 출처=크립토퀀트 
최근 3달간 '바이낸스, 후오비, OKEX 거래소 대비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수치' 추이. 출처=크립토퀀트 

4만8000달러 부근 저점에서 선물 시장 고래들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바닥 부근에서 모든 거래소에서 선물 거래소로 이동한 비트코인의 평균량(All Exchanges to Derivative Exchanges Flow Mean)이 증가했다. 선물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을 담보금으로 선물 계약을 할 수 있다. 곧, 다른 거래소에서 파생상품 거래소로 고래들이 이동한다는 것은 고래들이 선물 계약을 실행하기 위함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선물이 낮은 펀딩레이트(Funding Rate)을 유지할 때, 저점에서 선물 고래들의 이동이 포착되면 그들이 롱(매수) 포지션을 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기영 대표는 언급한 바 있다. 펀딩레이트란 선물계약이 현물 가격보다 높거나 낮게 거래되는 것을 측정한 값이다. 이 값이 큰 폭으로 플러스 상태라는 것은 롱 포지션이 과도하게 형성됐다는 얘기다. 이 경우 선물 투자자들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숏(매도) 포지션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펀딩레이트가 큰 폭으로 마이너스일 때는 숏 포지션이 과도하다는 뜻이므로 롱 포지션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2021년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이었을 당시 '모든 거래소의 펀딩 레이트(Funding Rate for All Exchanges)'와 '선물 거래소로 이동한 비트코인의 평균량(All Exchanges to Derivative Exchanges Flow Mean)' 추이. 출처=크립토퀀트
2021년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이었을 당시 '모든 거래소의 펀딩 레이트(Funding Rate for All Exchanges)'와 '선물 거래소로 이동한 비트코인의 평균량(All Exchanges to Derivative Exchanges Flow Mean)' 추이. 출처=크립토퀀트

 

 

이더리움

한편 이더리움은 지난 3월 25일 가격이 1586달러였을 당시 약 40만개(약 1조5000억원)의 이더리움이 코인베이스에서 인출됐다. 이에 대해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는 코인베이스 OTC 데스크를 통한 기관 매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 프라임, OTC 데스크를 통해 구매한 암호화폐를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지갑에 보관하기 때문이다.

이후 이더리움 가격은 신고점을 경신하고 3일 오후 6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31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수급은 온체인 데이터 상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두 암호화폐에 계속되는 고래들의 매집을 봤을 때 상승장은 아직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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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식 2021-05-03 22:47:49
자기들끼리 짜고치는 고스톱...미래의 갈길이긴하나 현재 시장판은 제2의 폭탄돌리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