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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다시 생각하다
마이클 케이시 주간 연재 칼럼 ‘돈을 다시 생각하다’ 88화
[마이클 케이시] 2022년에 예상되는 돈의 5가지 모습
2022. 01. 03 by Michael J Casey

‘돈을 다시 생각하다(Money Reimagined)’는 돈과 인간의 관계를 재정의하거나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바꿔놓고 있는 기술, 경제, 사회 부문 사건과 트렌드들을 매주 함께 분석해 보는 칼럼이다.

출처=언스플래시
출처=언스플래시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지난주 ‘돈을 다시 생각하다’ 연말 특별기획 칼럼에서는 2021년 한 해를 뒤돌아보고, 뉴스거리로 가득하고 분주했던 한 해동안 사람들이 돈을 어떻게 다시 생각했는지 돈의 5가지 모습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이번 주에는 2022년 새해를 전망하면서 새해에는 사람들이 돈을 어떻게 다시 생각할지를 예상해보려 한다.

디지털 미래에 화폐 발행 주체는 누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로 무장한 정부가 계속해서 통화 시스템을 독점하게 될까? 아니면 정부가 발행한 기존 화폐 가치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예: 테더)이든, 자체 토큰이든 민간기업 화폐가 우위를 점할까? 그것도 아니면 여러 종류의 화폐가 서로 경쟁을 벌이게 될까?

물론 2022년에 이 질문들이 결코 쉽게 해결되진 않을 거다. 하지만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서 이 같은 논의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중국은 오는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디지털 위안화(DCEP) 프로젝트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또 미국은 스테이블 코인 민간 발행사들을 대상으로 규제안을 마련 중이다.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의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 같은 확장성 시스템의 발전으로 탈중앙화된 가상자산을 결제에 이용하는 비율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정책적 논의의 심화

지난주 칼럼에서도 말했듯이, 2021년은 가상자산 규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한 해였다. 특히 미국 상원에서 인프라 법안에 포함된 가상자산 과세 조항을둘러싼 논쟁이 있었고,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또한 이슈가 됐다. 그리고 2022년 역시 규제 추진 강도가 더욱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예측 가능한 전망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토큰의 미등록 증권 여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렇게 되면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토큰 개발자들은 규제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미 의회에서 가상자산을 지지하는 대담한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새롭게 나와 증권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과 관련된 다른 법안들에 대해서 포괄적 개혁을 강력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1996년에 제정된 역사적인 전자 통신법만큼 전면적인 개혁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일각에서는 전자 통신법을 두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신기술에 대해 명확성을 부여한 입법 계획 모델이라 칭했다.

지난해 매우 제한적인 성격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했던 SEC는 그 다음 단계로 현물 가격을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 ETF를 승인해야 하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또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미국 은행법의 적용을 받게 될 것인지 이 문제 또한 명확해질 가능성이 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같은 기관들이 자금세탁방지 관련 국제 규준을 통합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도 예상된다. 당국에서 그들이 마련한 엄격한 규제책이 금융 포용성을 증진시킬 혁신을 제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열린 사고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보자.

이더리움 2.0

과연 이더리움(Ethereum) 2.0으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질까? 대체불가능토큰(NFT) 전송과 여타 거래 건들 처리에 들어가는 가스비(거래 수수료)로 인해 이더리움 생태계 이용 비용이 터무니없이 증가하면서, 오래 시간 기다려온 이더리움 2.0 프로젝트를 완료하란 압박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비콘(Beacon)’이라는 지분증명(PoS) 방식의 블록체인이 이미 구동 중이지만 이더리움 2.0 전체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그 전에 여러 가지 대규모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예를 들어, 비콘 체인과 메인넷을 통합하려면 채굴자와 검증인들의 토큰 운용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야만 한다.

또 이더리움2.0 업그레이드를 위해선 샤딩(sharding)과 같은 고난이도 업그레이드들 역시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샤딩이란 블록체인 유지를 위해 이더리움 노드들이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을 줄이는 방식을 일컫는다). 이런 작업들은 중대한 성격의 작업들로, 인기 스마트계약 플랫폼인 이더리움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있다.

가상자산의 환경적 도전과 기회

좋든 싫든, 다음 두 가지 사실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하나는 기후 변화가 계속해서 악화될 것이란 거고, 또 다른 하나는 가상자산 생태계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란 거다.

따라서 가상자산 금지를 촉구하는 가상자산 비평가들의 잘못된 행태 뿐만 아니라, 그들과 똑같이 순진한 관점에서 화석연료를 기반으로한 채굴이 야기하는 엄청난 문제를 무시하는 가상자산 지지자들의 태도 역시 이제는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따라서 채굴업체들의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장려할 뿐만 아니라, 원활하게 관리되는 효율성 높은 친환경 전력 그리드 개발 자금을 채굴업계가 사실상 지원하도록 유인책을 제공하는 채굴 통합형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논의의 초점을 옮겨야 한다. 나는 2022년도에 각 지역의 에너지 솔루션 관리업체들이 채굴업계의 혁신 기업들과 손잡고 이 같은 고차원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웹3

그렇다면 웹3는 어떻게 될까? 2021년도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 특히 전 트위터(Twitter) 최고경영자(CEO)이자 현 스퀘어(Square) CEO인 잭 도시와 웹 이용자들에게 데이터와 콘텐츠에 대한 통제권을 20년 역사의 웹2 시대보다 더 많이 주고자 하는 열성적인 웹3 지지자들이 벌인 극렬한 논쟁으로 마무리됐다. 나는 비록 웹3라는 전체 컨셉이 불가피하게도 불명확한 측면이 있지만 웹3가 실제 존재하며, 웹3 개발자들에게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이를 테스트해볼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웹2 자체가 엉망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출구가 필요하다. 바라지 스리니바산과 파라그 카나가 최근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매거진에 기고한 것처럼, 인터넷은 이미 21세기의 권력 구조를 바꾸고 탈중앙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디지털 자산 관리와 이용자 권리 부여를 위해 시스템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2022년 새해에는 이 같은 논의가 필연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웹3를 중심으로 서로 대립하고 있는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한층 더 명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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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Eileen 2022-01-04 16:29:02
분산형 인터넷 웹 3.0이 현실이 되는게 추세가 아닐가 싶네요